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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에게 선물한 세상에 하나 뿐인 냄비 받침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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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내는 쇼핑을 하다가 털실을 유심히 고르더니 한 타래를 샀다. 그러고는 며칠 동안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뜨개질을 하기 시작했다. 아내의 손끝에서 실이 엮이더니 이내 둥근 모양의 냄비 받침대 두 개와 수저 세트를 나란히 올려놓을 수 있는 네모난 매트 하나가 완성되었다.
처음에는 우리 집 식탁에서 쓸 용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며느리가 따로 부탁을 해서 뜬 것이라고 했다. 아내는 이전에도 털실로 며느리의 모자를 만들어준 적이 있었다. 그 모자는 머리 둘레보다 작게 만들어지는 바람에 다시 풀어 떠야 했는데, 계절이 바뀌는 바람에 여전히 미완성으로 남아 있다.
아내가 늘 뜨개질하는 모습을 눈여겨보았던 며느리가 식탁에 놓을 냄비 받침대를 새로 생각해 낸 모양이다. 시중에는 값싸고 예쁜 냄비 받침대를 얼마든지 쉽게 구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부터 실용적인 제품까지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며느리는 기성품 대신 시어머니의 손길이 닿은 수제품,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시어머니의 작품을 원했던 것 같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며느리나 아들에게 무엇 하나 선물하기가 조심스럽다. 혹시 마음에 들지 않을까 봐, 혹은 우리가 사주는 물건이 아이들에게 되레 짐이 될까 봐 그렇다. 쇼핑을 하다가 예쁜 옷이나 유용한 물건을 보고도 자연스레 외면하게 된다. 서로의 취향을 존중해 주는 부모 입장의 생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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