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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시티·스마트 빗물 관리·측우기... 세계는 배우는데 우리는 왜

오마이뉴스
스타시티·스마트 빗물 관리·측우기... 세계는 배우는데 우리는 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5회 국제수리환경공학회 아시아·태평양(IAHR-APD) 학술대회 2026'에서 발표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영국 엑스터대학교(Centre for Water Systems)의 피트 교수가 연구실을 찾아왔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자 그는 뜻밖의 이야기부터 꺼냈다.

"교수님, 저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스타시티부터 다녀왔습니다."

그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서울 광진구 스타시티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세계 여러 도시의 홍수 관리 사례를 연구하는 그에게 스타시티는 꼭 한번 직접 보고 싶었던 장소였던 것이다.

2013년 도쿄에서 들은 발표가 연구 방향을 바꾸었다

그는 2013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물학회에서 내가 발표한 스타시티 빗물 관리 사례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발표의 핵심은 단순한 빗물 저장조가 아니었다. 지하 3층 주차장 아래를 한 층 더 굴착해 약 3000톤 규모의 빗물 저장조를 만들고, 이를 다시 1000톤씩 세 개의 공간으로 나누어 홍수 방지용, 물 절약용, 그리고 비상용으로 각각 활용하는 개념이었다.

설치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그 일대는 큰 침수 피해를 겪지 않았다. 그는 이것이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도시 전체의 물순환을 바꾸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내용은 이전에 소개된 바 있다(관련 기사: 상습 침수 지역의 빗물을 모았을 뿐인데, 이런 결과가 https://omn.kr/2eaqc).

더 놀라운 것은 그의 노트북이었다. 첫 화면에는 엑스터대학교 로고와 함께 내 연구실 옥상 정원 사진, 스타시티 사진, 그리고 와플과 팬케이크 위에 꿀을 부어 불투수면과 투수면의 차이를 설명하는 그림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었다.

그는 내 논문뿐 아니라 SNS에 올린 글과 그림을 꾸준히 보고 있으며 학생들에게도 소개한다고 했다. 논문보다도 현장의 사례와 쉬운 비유가 연구와 교육에 더 큰 영감을 준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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