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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이해관계자 침해하면 성과급 제도 바꿔야"…SK하이닉스 임단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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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기반 성과급 제도가 주주와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손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성과급 상한을 폐지했는데 이후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 노동조합이 '영업이익 N% 성과급'을 요구하며 파장이 일었다.

특히 SK하이닉스 노사가 최근 2026년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돌입한 만큼 최 회장의 발언이 성과급 제도 손질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SK하이닉스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 "SK MS(SK그룹의 경영철학)에는 구성원의 행복을 위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에는 스테이크홀더(Stakeholder·이해관계자)가 같이 행복해야 한다는 단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성원의 행복이 이해관계자의 문제를 정말로 침해하거나, 나쁘게 만들었다면 이 문제를 손을 대고 바꿔야 하는 상황인 것"이라며 "이해관계자에 문제를 일으키면 지속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노사간 협상 끝에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기본급의 1000%인 성과급 상한을 폐지했다.

회사의 실적 개선에 따라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수억원대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 반도체 노조도 영업이익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며 사회적 파장이 인 바 있다.

최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대기업 노조를 중심으로 '영업이익 N%' 성과급 요구가 이어지며 주주와 협력업체 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성과급 제도 도입을 담당한 임원이 문책성 해고를 당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성과급 제도의 손질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올해 임단협에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최근 열린 임단협 교섭에서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방식 변경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서는 PS 일부를 현금 대신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PS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현재는 산정액의 8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넘어설 경우 영업이익의 10%를 임직원 수로 나누면 단순 계산시 1인당 약 6억원 안팎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도입 1년도 채 안 된 성과급 제도의 기본적인 기준을 바꾸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영업이익 N% 성과급 도입과 관련해 주주나 협력업체, 정부 등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회사도 고민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도 당장 성과급 제도를 바꾸기보다는 조금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그는 "모든 사람이 싫어한다고 하면 문제이지만, 그렇게까지 보이지는 않는다"며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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