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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웃는 경포호, 18일간의 기록이 바꾼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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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웃는 경포호, 18일간의 기록이 바꾼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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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 오전, 다시 찾은 강릉 경포호는 마치 다른 곳처럼 느껴졌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초록빛 파래류가 뒤덮었던 호수는 맑은 물빛을 되찾고 있었다. 잔잔한 수면에는 하늘과 구름이 비쳤고, 산책로를 걷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 보였다. 호수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맑게 웃고 있었다. (관련기사: 파래류 몸살 앓던 경포호, 마침내 정화작업 나서 https://omn.kr/2iqwh)

같은 자리, 다른 풍경

그러나 불과 보름 전만 해도 상황은 정반대였다. 아래 사진을 비교해 보면 그 변화는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6월 8일 촬영한 사진에는 경포호 수면을 뒤덮은 녹색 파래류가 띠를 이루며 호수를 가로지르고 있다. 반면 6월 26일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은 맑은 수면과 푸른 풍경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열여덟 날 사이 경포호가 얼마나 큰 변화를 겪었는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다.

대구에서 여행 온 한 관광객은 경포호 정자에 앉아 잔잔한 호수를 한참 바라봤다. 파래류 사태가 있었다는 사실을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호수는 평온했고, 맑은 물빛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6월 8일 처음 찾은 경포호는 녹색 파래류가 호수를 뒤덮고 있었다. 강릉의 대표 관광지는 생기를 잃었고, 시민들은 "강릉의 얼굴이 병들고 있다"고 걱정했다. 6월 16일 다시 찾은 현장은 더욱 심각했다.

"직접 와서 보세요. 정말 심각합니다."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달려간 경포호는 파래류가 더욱 넓게 퍼져 있었다. 썩어가는 조류 냄새가 풍겼고, 관광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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