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측 "무장 해제·이스라엘군 단계적 철수 합의"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 무장 해제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하마스 측에서는 이스라엘군 단계적 철수 준수를 전제로 한 동의 입장이 나왔다.
가디언,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계자 2명은 AFP통신에 "무기 문제에 관한 합의가 이뤄졌고, 아울러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단계적 철수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하마스는 이제 중재국들과 평화위원회가 이스라엘이 합의 내용을 준수하도록 보장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가자행정국가위원회(NCAG)가 합의된 일정에 따라 무기 목록 작성 및 보관을 관리하고 집행할 것"이라며 "NCAG가 가자지구에서 무기를 보유·보관·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유일한 기구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평화위는 이날 성명에서 "하마스가 사상 최초로 모든 무기를 포기하는 실행 가능한 계획에 공식 합의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가 뒤따를 것"이라며 "이 합의는 주민들에게는 실질적 혜택을, 이스라엘 국민들에게는 안보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NCAG는 국제안정화군(ISF) 지원을 받아 가자지구 전면적 통치권을 단계적으로 넘겨받는 절차를 곧 시작할 것"이라며 "가자지구에서 법치주의 확립과 치안 회복, 인도주의적 여건 개선을 위한 조치도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하마스 무기 전량 반출을 주장해온 이스라엘은 반발하는 기류다. 하마스 무기를 가자지구 내 NCAG로 이관하는 것은 완전한 비무장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평화위 15개항은 모든 절차 시작의 전제조건인 '가자지구 완전 비무장화'라는 이스라엘 요구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무장 해제되고 가자지구가 완전히 비무장화되기 전까지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황색선(Yellow Line)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평화위원회가 하마스와 가자지구 내 모든 무장단체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위한 역사적 합의에 도달했다"며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를 향한 중대한 진전"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무장해제가 완료되면 이스라엘군은 철군할 것이며 국제안정화군이 새로운 팔레스타인 경찰과 협력해 가자지구가 주민과 이웃들에게 안전하도록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상에 관여한 미국 당국자는 이스라엘의 반발에 대해 "우리는 이스라엘에 당초 합의했던 20개 항목에 동의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을 것이고, 이스라엘은 이를 준수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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