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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뚫린 韓 사격 '실탄 사고'…국대 차량서 818발 발견

노컷뉴스

지난해 경기용 실탄 유출 사고로 물의를 빚은 한국 사격계가 또다시 탄약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출전을 앞둔 사격 국가대표 선수가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법정 보유 한도를 초과한 산탄(실탄)을 보관하다 적발돼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
 
31일 CBS노컷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AG 사격 산탄총 트랩 종목 국가대표로 선발된 A(32) 선수는 자신의 SUV 차량 트렁크에 법에서 규정한 규모보다 훨씬 많은 산탄을 보관해왔다.

현행 법(총포·도검·화학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상 선수가 한 번에 보유할 수 있는 산탄은 최대 400발이다. 경찰 조사결과 A 선수는 818발의 산탄을 보관하고 있었다. 규정보다 418발을 더 보유한 셈이다.
 

A 선수는 818발 산탄이 보관된 차량을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선수촌에 주차한 채 국제 사격연맹(ISSF) 월드컵 출전을 위해 지난 22일 중국 항저우로 출국했다. 당일 선수촌 사격장을 경비하는 용역업체 직원은 트렁크가 열린  A 선수의 차량에서 다량의 산탄을 발견했다.

이 직원은 즉시 사격장 관리자에게 상황을 알렸다. 이후 대한사격연맹에 관련 내용이 보고됐고, 경찰 신고가 이뤄졌다. 사격연맹은 A 선수가 출국일(22일) 아침에 차량 트렁크에서 필요한 산탄을 챙긴 후 문을 닫는 것을 깜박한 것으로 보고있다.
 
사격연맹은 또 산탄 초과 보유에 대해서는 "초과된 산탄을 무기고에 반납하고 가야하는데 이른 아침에 직원이 없어 차에 놔두고 출국한 듯 하다"고 추정했다.
 
사격연맹은 당시 트렁크 내에 250발 산탄이 들어있는 박스가 4개인 것을 확인한 후 '산탄 초과 보유'라고 판단해 긴급히 A 선수의 귀국을 종용했다. 또 24일 사격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AG 출전 선수교체 안건을 의결했다.

이어 대표 선발전에서 2위를 한 안대명(부산광역시청)의 AG 출전을 추진했다. 27일에는 이 같은 상황을 대한체육회에 보고했고, 29일 안대명으로의 교체 추진을 승인받았다. 직후 홈페이지에 선발전 차점자로 안대명을 고지했으며, 이의 신청을 받고 있다.
 

A 선수는 25일 귀국해 현장검증 등 경찰조사를 받았다. 현장검증을 통해 818발을 보관했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400발을 초과했는지 몰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격연맹은 경찰조사 결과가 나오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A 선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격연맹과 대한체육회는 10개월여 만에 또다시 탄약 관리 사고가 불거지자 당황하고 있다. 사격연맹은 지난해 9월 총기·실탄 유출(유통) 사고 정황이 드러나 경찰 수사와 국정감사, 대한체육회의 조사를 받았다.

당시 '국가대표 선수촌 사격장은 실탄의 외부 반출이 없다'고 발표했던 대한체육회는 외부 반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관련자에 대한 징계를 내린 바 있다.

대한체육회와 사격연맹은 또다시 탄약 관리에 허점이 드러난 것에 대한 CBS노컷뉴스의 취재에 관련 교육·관리 강화 등을 약속했다.
 
사격연맹의 고위 간부는 "대표팀에서 선수들에게 실탄 관리에 대해 지속적으로 당부를 했음에도 사고가 발생했다"며 "총기 실탄 통합관리시스템 개발이 완성단계에 있다. 차후 시스템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청과 함께 국가대표 대상 총기실탄 안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 고위 간부는 "사격연맹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며 "또다시 있어서는 안될 부적절한 사고가 발생했다. 국가대표를 대상으로 교육과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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