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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보다 공허함… 우리가 몰랐던 우울증의 얼굴[김지용의 마음처방]
동아일보
![슬픔보다 공허함… 우리가 몰랐던 우울증의 얼굴[김지용의 마음처방]](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7/26/134368221.1.png)
우리는 누군가 우울하다고 말할 때 그 마음속이 온통 슬픔으로 가득 차 있으리라 짐작하곤 한다.
종일 울고 있는 사람을 우울증 환자의 모습으로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정작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실을 찾는 사람들에게 “지금 기분이 어떠한가” 물으면 “슬프다”는 답은 잘 나오지 않는다.
대신 “무슨 감정인지 잘 모르겠다” “마음속이 텅 빈 것처럼 공허하다”는 고백이 가장 흔히 돌아오는 말이다.
우울은 단순히 슬픔의 크기가 커진 상태가 아니다.
슬픔이 특정한 사건이나 상실에 대해 나타나는 일시적이고 자연스러운 감정 반응이라면, 우울(depression)은 말 그대로 뇌의 기분, 의욕, 사고 기능 전체가 밑으로 눌려(depressed) 있는 상태다.
슬픔은 고통을 유발한 원인이 해소되거나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우울 상태에서는 긍정적인 사건이 생겨도 눌려 있던 기분이 잘 끌어올려지지 않는다.
뇌의 기능 자체가 저하되면서, 과거를 돌아보면 후회만 남고 미래를 떠올리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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