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카이치 지지율, 날개 없는 추락?…50% 선마저 붕괴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지지율이 하락을 거듭하며 50% 아래로 추락했다.
22일 마이니치신문이 발표한 이달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41%로, 전달인 6월 51% 대비 10%p 폭락했다.
역시 이날 발표된 지지통신 조사에서도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49.0%로, 지난달보다 5.3%나 떨어졌다. 지지통신은 "지지율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두 기관 지지율 조사 결과 모두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정권이 출범한 이후 최저치다.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로 일본 내 생활물가가 빠른 속도로 뛰는 데다가 엔화 약세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 압박까지 더해지는데 정부가 묘책을 내놓지 못했다는 불만이 커진 결과로 해석된다.
야당인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 하락 원인과 관련해 "물가 상승 대책이 늦어 기대를 배신당했다고 느끼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내각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제를 성장시키겠다고 지난 21일 확정해 발표한 '경제재정 운영·개혁 기본 방침(호네부토 방침)'도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호네부토 방침이 확장 재정으로 엔화 약세와 채권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호네부토 방침이 처음 기안될 때부터 이례적인 정책 입안 과정을 거쳤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책 수립 핵심 주체였던 재무성을 배제한 채 다카이치 총리 주변의 '경제 참모팀'이 주축이 됐다는 설명이다.
호네부토 방침에서 재정 건전성 문구가 빠지고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고유 권한인 금리 정책에 정부가 개입할 여지를 담은 것으로 알려지자 이른바 '호네부토 쇼크'가 일어났다.
일본 장기 국채 금리가 30년 만에 최고로 치솟은 것이다. 결국, 다카이치 내각은 방침 내용을 중간에 수정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식품 소비세율을 한시적으로 1%로 낮춘다는 공약을 내년 4월부터 시행하며 고물가에 대한 국민 불만을 잠재운다는 구상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세 확대가 또다시 채권 금리 상승과 엔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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