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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조업계 노사 임단협 난항…‘도미노 파업’ 우려

국제신문(부산) - 전체기사

- 태웅·르노코리아도 이견 못 좁혀- 노조 설립·처우 개선 요구 확산- 기업들 “노사관계 市 지원 필요”부산 반도체 부품사 리노공업 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국제신문 지난 20일 자 12면 등 보도)한 가운데 지역 제조업계에 노사 갈등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특히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부산 제조업계에 ‘도미노 파업’ 우려가 커진다.26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리노공업 노사는 오는 30일 예정된 교섭을 앞당겨 지난 24일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국 불발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리노공업지회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사측은 교섭을 재개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지만 실제로는 핑계를 만들어 회피한다”며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조건 없는 교섭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리노공업 관계자는 “교섭일은 날짜와 참석하는 위원 수 등을 노사가 조정해 결정한다”며 “그 과정에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연기될 수도 있다.

30일 교섭은 예정대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노공업 노조는 지난 20일 부분파업을 한 후 2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투쟁으로 전환, 진행 중이다.

사측은 파업으로 인한 하루 손실액이 2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이 같은 노사 갈등은 비단 리노공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단조품 제조기업 태웅 노사는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33차례 교섭을 이어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가 다음 달 첫 파업 방침을 세운 상태다.

노조는 연봉 10% 인상과 노조 활동 인정을, 사측은 연봉 7% 인상과 격려금 20만 원 지급안을 각각 내놓고 대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웅 노조 관계자는 “다음 달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전면파업까지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노총 금속연맹 소속인 태웅 노조는 현재 현장직 직원 18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태웅 관계자는 “노조와의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르노코리아 부산공장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르노 노사는 지난 23일 임단협을 두고 첫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고, 28일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사측은 자동차 판매량 급감을 이유로 시간당 생산량을 55대에서 45대로 18% 줄이는 계획을 노조에 전달했다.

노조는 최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최근 노동계 활동이 활발해지고 반도체와 원전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일부 업황 호조에 따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노조 움직임이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리노공업과 태웅 노조는 지난 3월, 지난해 7월 각각 결성됐다.노동계에서는 지역 대표 기업들이 앞장서서 노동자 처우를 향상시켜 일하고 싶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역 한 제조기업 노조 관계자는 “부산 제조업이 발달됐다고는 하지만 현장 근로자의 근무 환경은 열악하고 처우는 한참 뒤떨어진다.

이를 개선할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반면 지역 경기가 침체되고 대내외 리스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노조가 과도한 요구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또 일부 기업인들은 노사관계 정립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한 지역 기업인은 “임단협 교섭 등의 갈등을 조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노조와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부산시가 이런 지역 기업의 고충을 반영해 노사관계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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