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3조원에 SK실트론 인수 마침표…"AI 반도체 성장동력 확보"
ONP 요약
한국의 호남권과 경기 용인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인프라와 정책이 논의되고 있다. 나주와 여주시는 전력·연구·수자원 지원과 세제 문제를 제기하며, 용인시는 성장관리계획을 재정비해 클러스터 조성을 반영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두산이 2조30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유일의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제조기업인 SK실트론을 품었다.
반도체 후공정 중심 사업에서 전공정 핵심 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를 겨냥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SK실트론 보통주 전량을 ㈜두산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거래 금액은 2조3000억원으로, 처분 대상은 SK실트론 지분 70.61%(4732만2350주)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내년 1월 31일이다.
SK실트론은 지난 1983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제조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2조원, 영업이익은 4000억원을 웃돌았다.
웨이퍼는 반도체 칩이 만들어지는 기판으로 전공정 전 과정의 기반이 되는 핵심 소재다. 웨이퍼 품질이 반도체 수율을 좌우하는 만큼 기술과 품질 경쟁력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힌다.
시장 진입 장벽도 높다.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시장은 SK실트론을 비롯해 신에츠화학, 섬코, 글로벌웨이퍼스, 실트로닉 등 5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SK실트론은 300㎜(12인치)와 200㎜(8인치)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12인치 제품은 글로벌 톱3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인수 계약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된 ㈜두산은 기존 반도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두산은 2022년 반도체 테스트 기업 두산테스나를 인수하며 후공정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웨이퍼 제조까지 확보하면서 전공정과 후공정을 아우르는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AI 투자 확대에 따라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웨이퍼 시장도 장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이후에는 조직과 사업 통합(PMI)에 착수한다. 두산은 인수단을 구성해 운영 효율화와 시너지 창출 방안을 마련하고, 필요할 경우 합병을 포함한 다양한 구조 개편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거래는 두산이 8월 1일 창립 130주년을 하루 앞두고 성사시킨 대형 인수합병(M&A)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인수 계약으로 ㈜두산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고, 동시에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실트론은 상장하지 않을 것이며,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두산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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