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고마워할 줄 모른다"→"정말 잘 싸우네"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1년이 넘게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지고 있다고 참모들에게 고집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몇 주 사이 우크라이나의 승리 가능성을 낙관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호감을 표명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측근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 영토 깊숙이 끌고 들어가는 우크라이나의 회복력에 트럼프가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한다.
측근들은 또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의 드론산업, 특히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마주한 것과 같은 드론 방어 능력을 높이 평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 정부 고위 당국자는 승자를 좋아하는 트럼프가 젤렌스키를 갈수록 승자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한때 트럼프와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이 손상된 것처럼 보였던 젤렌스키에게 놀라운 반전이다.
두 사람은 오는 28일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워싱턴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다. 고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젤렌스키가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해 트럼프는 젤렌스키를 독재자라고 불렀고, 그의 리더십을 비판했으며, 집무실 회동에서 그를 몰아세웠다. 회동 며칠 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군사 지원과 정보 공유를 중단했고, 이후 곤경에 처한 이 나라에 추가 지원을 보내는 것을 주저했다.
두 정상 사이의 나쁜 관계는 지난해 2월 집무실 회동에서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이후 유럽 지도자들과 그레이엄을 포함한 미 공화당 의원들이 수개월 동안 두 사람 관계를 회복시키려고 노력해왔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는 애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압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현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덜 호의적이다.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우크라이나는 군용 드론 강국으로 탈바꿈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연간 약 5000대의 드론을 생산하던 것에서 올해 생산량이 연간 수백만 대로 늘었다.
이를 토대로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드론 중심으로 변화시키면서 병력과 산업 역량이 우세한 러시아를 상대로 전세를 뒤집을 수 있었다.
이와 관련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의 효과적인 드론전 활용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사석에서 말해 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주말 카스피해를 통해 이란에서 러시아로 무기를 실어 나르는 선박들을 타격했으며, 이는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의 전투 역량에 더욱 호감을 갖게 만들 수 있는 행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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