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인연, 세계유산으로 다시 잇는다"

충청남도와 일본 나라현이 공동 주최한 '2026 한일문화세미나'가 29일 오후 부여 롯데리조트 사비홀에서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주관으로 열렸다.
'백제와 고대 일본의 고도(古都)'를 주제로 한 이날 행사는 사흘 전인 지난 26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의 '아스카·후지와라 고대 수도'가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된 직후 열려 의미를 더했다. 아스카·후지와라 궁도는 이번 등재로 일본의 27번째 세계유산이자 22번째 문화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개회사에서 행사에 앞서 최근 일본 구마모토현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묵념을 제안하며 말문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목례로 조의를 표했다.
박 지사는 이어 "동아시아 교류의 중심이자 백제의 고도인 부여에서 한일 우호의 이정표가 될 세미나를 열게 돼 기쁘다"며 바다를 건너온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와 강연·대담에 나선 서정석 국립공주대 교수, 아이하라 요시유키 나라대학 교수, 야마다 다카후미 나라현 세계유산실 조정원, 좌장을 맡은 이귀영 국가유산진흥원장에게 감사를 전했다. 세미나 개최를 뒷받침한 이용우 부여군수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특히 박 지사는 사흘 전 부산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 소식을 직접 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충남 서산 갯벌과 아스카·후지와라 고대 수도의 세계유산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며 일본 대표단에 축하 박수를 청한 뒤, "고대 한반도의 흔적을 간직한 아스카·후지와라는 백제 문화와의 만남을 통해 일본 고대 문명의 르네상스를 완성시킨 곳"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충남의 세계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와 함께 이제 동아시아 문명 발달사를 대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충남도와 나라현이 2011년 우호협력을 시작으로 청소년 유학, 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 성과를 쌓아왔다고 짚으며, "세계유산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통해 우호협력 체결 15주년을 맞은 양측이 다음 15년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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