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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옥 "게이고 작품 우리말로 옮긴 것 큰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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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일본 미스터리 문학 대부 고(故)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 작품을 30편 이상 번역한 양윤옥 번역가가 "뜻밖의 부보에 애석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왕성한 활동으로 어떤 신작이 나올지 지켜보던 중에 날아온 부보에 황망할 따름이지만, 이제 그의 기나긴 노고에 가만히 인사를 건넬 수밖에 없다"고 했다.

양 번역가는 30일 출판사 현대문학을 통해 "그가 남긴 작품 중 31편을 우리말로 옮기며 거장의 고뇌와 기쁨, 때로는 그 호쾌한 장난기의 숨결까지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큰 영광이었다"며 애도했다.

양 번역가는 작가의 집필활동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가볍게 읽고, 그러면서도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 작품들로 독자의 지평을 넓히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작가 생활 41년 동안, 누구보다 성실하게 해마다 두세 권이라는 일정한 페이스로 총 106권의 작품을 발표했고, 주요 작품들은 영화와 뮤지컬, 연극 무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도문에서 그의 작품을 번역했던 시간을 회상하며 고인의 작품세계를 강조했다. 양 번역가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가가 형사 시리즈 ▲라플라스 시리즈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등을 번역했다.

양 번역가는 "그의 추리는 참혹한 악을 묘사하기보다 우리 주변 평범한 인물들의 선의가 어떻게 악을 해명해 나가는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고인의 글 '나의 장점은 독자를 즐겁게 해주기 위한 노력과 연구를 아끼지 않는 것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나이 탓인지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짜내기가 점점 힘들어졌지만, 앞으로도 잠시 더 힘을 내어 글을 써내려가고자 합니다'를 인용하며 추모했다.

고인은 지난 23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일본 대표 문학상인 나오키상을 받았고, 일본 서점대상,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었다. 한국에서도 출판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추리소설계 대부로 꼽혔다.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국내 독자들도 서점을 찾아 그의 작품을 다시 조명하는 등 애도의 뜻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xcusem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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