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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성향

"영상은 꽉 차고 웹툰은 덜 넘긴다"…여권형 '폴드8' 써보니

뉴시스 속보

ONP 요약

삼성이 더 넓고 얇은 새 폴더블폰(Z 폴드8)을 런던에서 공개했습니다. 이제 애플도 폴더블폰을 만들어 팔면서 삼성과 경쟁하게 될 텐데, 전체 시장은 계속 커지지만 삼성의 점유율은 줄어들 것 같다고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진보 성향:기술 혁신의 계속된 우위 — 폴더블 기술을 세대에 걸쳐 개선하며 업계 기술 격차를 계속 벌이고 있다.

중도 성향:경쟁 시장으로의 전환 — 애플 진출로 삼성의 독주가 흔들리면서 시장이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런던=뉴시스]박은비 기자 = "대화면 폴더블폰인데 이렇게 얇고 가벼워도 되나."

삼성전자가 선보인 여권 모양의 '갤럭시Z 폴드8'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때 든 생각이다. 두께는 역대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얇은 4.1㎜. 숫자로 볼 때보다 실제 손에 들었을 때 체감 변화가 훨씬 크다. 손바닥에 닿는 면적은 넓어졌지만 무게감은 오히려 줄어든 듯했다. 접힌 상태에서도 일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처럼 가볍다.

삼성은 2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개최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Z 시리즈 새 라인업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갤럭시Z 폴드8'이다.

기존 폴드7의 외형을 이어받은 모델은 '폴드8 울트라'다. 반면 폴드8은 화면이 옆으로 넓어진 신규 형태다. 공개 전 '와이드 폴드'로 불리던 모델이다. 삼성은 새로운 디자인에 기본형 대표 이름을 붙였다. 폴드 시리즈의 새로운 주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가장 큰 변화는 화면이다. 닫았을 때 5.5인치, 열면 7.6인치 사이즈가 열린다. 영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전자책, 웹서핑 등 콘텐츠 종류에 따라 최적의 화면 크기를 보여준다.

◆드라마·웹툰에 최적화된 넓은 화면…자연스러운 멀티태스킹

현장에서 폴드8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앱을 열고 인기 드라마 영상을 직접 실행해봤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검은 여백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실제 영상이 차지하는 면적이 확 커져 몰입감이 높았다. 화면을 펼쳤을 때 "대화면으로 영상을 본다"는 느낌이 분명하게 전달됐다.

제품을 접은 상태에서는 숏폼 영상을 즐기기 편했다. 댓글 반응이 궁금해 폰을 펼치자 영상과 댓글이 한눈에 들어왔다. 여러 앱을 동시에 띄워 쓰는 멀티태스킹 작업이 손쉽게 이어졌다. 앱을 옮겨 다니거나 화면을 전환할 필요 없이 하나의 흐름으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웹툰을 볼 때의 만족도도 높았다. 화면을 펼친 뒤 세로로 들자 여러 컷이 한 번에 들어오면서 스크롤 횟수가 줄었다. 마치 종이책을 읽는 듯한 안정적인 비율이 완성됐다. 소비자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을 깊이 고민한 흔적이 느껴졌다.

◆티타늄 신기술로 주름 지웠다…AI 기능도 한눈에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히던 디스플레이 주름도 상당 부분 개선됐다.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손끝과 시야에서 느껴지는 존재감은 이전 세대보다 확실히 줄었다. 새로운 디스플레이 설계와 소재를 적용한 덕분이다.

이번 신제품에는 티타늄 합금 필름과 강화 티타늄 플레이트를 결합한 '플렉스 티타늄'이 적용됐다. 화면을 펼치고 접을 때의 저항감이 부드러워졌다. 행사장에서 수차례 반복해 접고 펴봤지만 마찰감이 적었고 손끝의 피로도도 크지 않았다.

넓은 화면은 인공지능(AI) 기능을 쓰기에도 쾌적했다. 에펠탑 사진을 띄운 뒤 측면 버튼을 길게 누르자 AI 서비스 '제미나이'가 켜졌다.

제미나이한테 "이 장소 근처 4성급 호텔을 2명이 2박할 수 있도록 익스피디아에서 예약해줘"라고 말하자, AI가 사진 속 위치를 스스로 인식했다. 곧이어 일정과 인원에 맞춘 숙소 예약 화면을 띄워줬다. 복잡한 검색 없이 단번에 여행 계획이 정리됐다.

다만 높은 가격은 여전히 가장 큰 진입장벽이다. 갤럭시Z 폴드8의 가격은 용량에 따라 최저 227만8100원에서 최고 315만2600원이다. 넉넉한 저장 공간이 필요하다면 기존에 쓰던 제품의 2배 가까운 금액을 부담해야 폴드8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의미다.

콘텐츠 소비 경험만 놓고 보면 폴더블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지만, 20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을 뛰어넘을 만큼 많은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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