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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vs 한동훈…서로 날카롭게 각 세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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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훈 우지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노골적인 설전을 벌이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표면적으로는 안 의원의 '계엄 당시 당대표였던 한 의원이 당사로 모이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법정 증언을 놓고 벌어진 공방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정치적 함의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의원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 의원은 우리 당에 얼씬도 하지 말기 바란다"라며 공개적으로 복당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한 의원이 당원 게시판 사건에 대해 해명하고 진정성 있게 사과한다면 복당도 가능하다는 입장에 가까웠으나, '복당 불가'로 돌아선 것이다. 그는 "(한 의원이) 복당하면 당 전체는 계파 갈등과 소모적 내전에 빠질 것"이라고도 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 8일 안 의원의 법정 증언에서부터 점화됐다.

안 의원이 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대구시장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1심 증인신문에서 "(국회가 막혀) 당사로 모이라고 한 것이 한 의원이라고 들었다. 추 시장이 거기에 맞춰 당사로 모이라고 한 것"이라고 증언한 데 대해 한 의원이 반박하고 나서면서다.

한 의원은 안 의원의 법정 증언이 있은 다음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은 11시에 국회가 봉쇄됐을 때 임시로 의원들이 당사로 갔던 것을, 선후관계를 왜곡해 말하는 것이다. 국회가 봉쇄돼 잠시 당사에 머무른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곧바로 페이스북을 통해 "진술의 어떤 점이 허위인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한 의원도 페이스북 메시지로 "국회가 봉쇄돼 일단 당사로 갔고, 당사에서 의원들을 규합해서 국회로 갔던 과정이 제 책(국민이 먼저입니다, 32쪽)에 상세히 기재돼 있다"고 응수했다.

안 의원은 한 의원의 당원 게시판 사건 때도 공세를 펼친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한 의원의 당원 게시판 사건에 대해 "당원게시판에 불과 2개의 IP에서 5개의 아이디를 돌려가며 1000여건 이상의 게시글이 작성됐다. 전형적인 여론조작 수법"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당 윤리위가 한 의원에 대해 '제명' 징계를 결정한 다음날에도 "무관함을 스스로 입증하라"고 압박했다.

이같은 두 사람의 공방을 두고 계엄 저지를 정치적 자산으로 삼으려는 한 의원과, 한 의원이 '서사'를 만들려고 한다는 문제 의식을 가진 안 의원간 충돌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보수 재편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벌이는 경쟁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친한계는 안 의원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한 의원을 저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14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안 의원이 정치적으로 당권 등 여러 가지를 내다보고 사실관계를 비틀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며 "속내가 다 보인다"고 했다.

반면 안 의원 측은 '당사 소집' 증언이 사실에 부합함에도 한 의원의 '계엄 저지' 서사에 흠집을 냈기 때문에 친한계 쪽에서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다 자기 정치하는 것"이라며 "당권을 보고 여러 가지 자기만의 서사를 쓰려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그간 복당 의지를 일관되게 밝혀온 만큼 본격적인 복당 논의가 시작되면 양측의 갈등이 더 첨예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now@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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