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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격자 없음' 또 멈춘 켄텍 총장 선임…2년7개월 공백 논란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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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의 총장 공백 사태가 2년 7개월을 넘기며 장기화하는 가운데 제2대 총장 선임 절차가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안팎에서는 대학 경쟁력 저하는 물론 정치적 논란까지 증폭시키고 있다.

31일 켄텍 등에 따르면 켄텍 총장추천위원회는 최근 제2대 총장 공개 모집에 지원한 후보자 4명을 대상으로 면접과 발표 심사를 진행했지만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을 내리고 지원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 내부 구성원과 조화를 이루고 에너지 분야에서는 전문성을 누구보다 인정 받아온 후보자들까지 줄줄이 불합격 처리되자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총추위는 조만간 총장 후보를 다시 공개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는 대학 내부 2명, 외부 2명 등 4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4일 총추위 면접 심사를 거쳐 내달 6일 켄텍 캠퍼스에서 이사회를 열어 후보자를 표결에 부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면접 단계에서 절차가 중단되면서 총장 선임 일정도 사실상 다시 연기됐다.

켄텍은 초대 윤의준 총장이 2023년 12월 임기 중 외부 요인에 의해 사임한 이후 현재까지 박진호 부총장이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공백 기간만 2년 7개월을 넘어섰다.

앞서 2024년 진행된 제2대 총장 선임 절차 역시 이사회 표결에서 출석 이사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무산됐다. 당시에도 후보 추천까지 마쳤으나 최종 선임에 실패하면서 총장 공석이 장기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재공모 결정으로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그동안 제기해 온 우려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지방의회는 물론 총학생회까지 잇따라 성명을 내고 "이번만큼은 이사회가 결단을 내려 총장 선임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총학생회는 지난 30일 발표한 성명에서 "신생 대학의 성장 단계에서 최고 책임자의 장기 공백은 대학의 정체성과 교육·연구 발전 방향 설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지난 2년 7개월의 공백은 이미 충분히 길었다. 더 이상의 지연은 대학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회는 또 총장 선임 기준이 특정 기관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전문성과 대학 운영 역량, 에너지 분야 비전, 구성원의 신뢰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선임 일정과 절차, 의결 결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도 촉구했다.

총장 선임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정치권의 영향력을 둘러싼 각종 추측도 확산하고 있다.

정치권이 낙점한 특정 인사의 '낙하산 인사' 일정에 맞추기 위해 부결에 이어 적격자 없음이 되풀이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같은 주장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관측과 의혹 수준으로 이를 뒷받침할 공식적인 근거나 입장은 제시되지 않았다.

지역사회 역시 켄텍이 국가 에너지 산업을 이끌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만큼 총장 선임이 더 이상 정치적 논란의 대상이 아니라 대학의 미래를 위한 결단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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