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우디 민간 원자력 협정 승인…우라늄 농축 허용"
ONP 요약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레바논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나 중요한 협력 사항들을 논의했다. 예멘의 무장 단체 후티가 중요한 해로인 홍해를 막겠다고 위협하자 트럼프는 강하게 맞서겠다고 선언했고, 41년 동안 끊어져 있던 미국-레바논 비행기 직항을 다시 열기로 결정했다.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민간 원자력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향후 사우디가 자국 내에서 우라늄을 농축할 길을 열어줄 수 있는 획기적인 원자력 협정(123 협정)을 공식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주 이 협정에 대한 최종 승인을 내렸으며,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이 22일 협정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같은 날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협정은 미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원자력 인프라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도록 하고 있으며 다른 외국 경쟁사들의 참여를 배제하도록 설계됐다.
협정의 핵심 조항 중 하나는 미국과 사우디가 공동 연구를 진행해 우라늄 농축이 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미국 기업들이 사우디에 우라늄 농축 시설을 건설하도록 명시됐다.
이를 통해 미국은 사우디의 민간 원자력 프로그램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를 통해 해당 프로그램이 군사적 목적으로 오용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이번 협정은 중동 지역에서 핵 기술 확산에 반대하는 많은 의원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짚었다. 협정은 조만간 의회에 제출돼 심의가 이뤄진다.
하지만 의원들이 협정을 저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협정을 저지하려면 미 의회 상·하원이 공동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하며, 대통령 거부권을 무효로 하기 위해선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산유국인 사우디는 '비전 2030'을 목표로 내걸고 석유를 넘어서는 에너지 다각화를 통한 경제 성장을 추구해 왔다. 사우디는 재생에너지 생산과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원자력 발전을 이런 전환의 수단으로 고려하고 있다.
협정이 최종 발효될 경우, 사우디의 핵개발 프로젝트는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는 그동안 이란의 핵위협에 맞서 독자 핵개발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사우디는 2010년부터 원자력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해 왔으며, 비공식적으로 자국 내 우라늄 농축을 위해 중국과 기술 협력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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