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실적 발표 줄줄이…"투자 더 늘리겠다" 한마디가 관건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강건우 인턴기자 = 이번 주 알파벳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이들 기업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조가 유지될지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김효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22일 구독자 303만명의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이번 빅테크 실적과 다음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향후 증시 흐름을 가를 변수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급락장에서 물타기·불타기로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가 많은 만큼, 지수가 특정 구간까지 오르면 본전 심리에 팔자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국내 증시는 앞서 급락 이후 반등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마다 실적 발표에서 쓰는 표현의 뉘앙스를 세심히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앞선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나타난 기업별 발언 차이에 주목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메모리 가격 상승 부담을 언급하면서도 AI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냈고, 아마존은 가격보다 반도체 확보가 더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를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지목했다. 김 연구원 "돈이 가장 많고, 그러면서도 투자를 가장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기업"이라며 "여력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투자를 이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아마존에 대해서는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들어간 상황"이라며, 투자 발표 수위가 상대적으로 소극적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또 '단수명 자산'이라는 개념도 짚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중앙처리장치(CPU)처럼 감가상각 주기가 짧은 장비 비중을 뜻하는데, 전체 투자 금액이 늘더라도 이 비중이 줄면 반도체 업계에는 기대했던 만큼의 호재로 해석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체 숫자만 볼 게 아니라 이 비중이 유지되는지, 늘어나는지까지 따져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AI가 실제로 돈을 벌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는 앤트로픽의 매출 증가세를 들며 "2분기에 처음으로 흑자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 "메모리 가격이 올랐지만 투자는 더 하겠다"는 말이 시장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메시지라고 정리했다. 특히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같은 방향의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한편 22일 테슬라와 알파벳을 시작으로 다음 주까지 마이크로소프트·메타플랫폼(29일), 애플·아마존닷컴(30일)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이들 기업은 S&P500지수 시가총액의 약 25%를 차지해 실적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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