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걱정 끝난 것 아니다"... 만수 오봉저수지가 강릉에 던지는 경고

강원 강릉의 상수원인 오봉저수지가 다시 물로 가득 찼다.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며 시민들의 불안을 키웠던 오봉저수지는 7월 31일 제방 아래까지 물이 차오르며 만수위를 회복했다.
대관령과 삽당령의 짙은 녹음이 저수지를 감싸고, 잔잔한 수면 위로 주변 풍경이 비치면서 평온한 모습을 되찾았다. 불과 1년 전 물 부족으로 긴장감이 감돌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하지만 오봉저수지의 만수는 단순한 풍경의 변화가 아니다. 지난해 강릉이 겪었던 물 위기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기후변화 시대 수자원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보여주는 현장이 되고 있다.
만수가 가져온 안도감, 그러나 남은 물 위기의 기억
올해 오봉저수지는 지난해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계곡에서는 물줄기가 이어지고 저수지에는 풍부한 수량이 확보됐다. 시민들은 지난해와 같은 물 부족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만수위가 곧 물 걱정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강릉시민 김경갑씨는 "올해는 저수지에 물이 가득 차 안심이 되지만, 지난해 여름 극심했던 가뭄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며 "언제 다시 가뭄이 찾아와 재난 상황이 발생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험한 물 부족의 기억은 시민들에게 물이 언제든 부족해질 수 있다는 현실을 남겼다.
지난해 강릉을 덮친 물 부족 사태
지난해 여름 강릉은 심각한 물 위기를 겪었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수량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급격히 떨어졌다. 제한급수 가능성이 제기됐고, 시민들은 생활 속에서 물 절약을 실천해야 했다. 일부 가정에서는 하루 2ℓ 안팎의 물로 세면과 설거지, 청소 등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까지 맞았다. 물 한 방울의 소중함을 체감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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