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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산인구 순유출 37년만에 최저…이제부터 반전이다

국제신문(부산) - 전체기사

올 상반기 부산 인구 순유출 규모가 4104명으로 1989년 이후 37년 새 최저를 기록했다.

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6월 인구이동’ 내용이다.

통계에 따르면 올 1~6월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인구는 19만5100명, 타지로 나간 인구는 19만920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부산 인구가 1989년 순유출(671명)로 돌아선 이후 해마다 상반기 기준 1만~3만 명 수준이었고 지난해에도 7000명 이상이었으나 올해 대폭 줄어든 것이다.

출생지표도 지속적으로 개선돼 5월 부산 출생아 수는 1267명으로 6개월 연속 증가세다.

데이터처는 해양수산부 이전 등이 호재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인구 유출 감소, 출생아 증가는 부산의 고질적인 인구 문제 이중고가 완화된다는 의미여서 고무적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줄고 있는데다 부산은 역외 유출까지 겹쳐 가장 빠른 속도로 소멸해가는 대도시였다.

그동안 부산시와 정부가 여러 지원책을 사용했고, 여기에 해수부와 관련 공기업, HMM 등 해운 대기업 이전이 실질적으로 이뤄진 효과가 더해진 결과일 것이다.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이 예정되어 있어 부산이 조만간 수도권에 대항하는 해양수도, 북극항로 거점도시로 거듭나리라는 기대감도 섞여 있을 수 있다.문제는 이 흐름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동력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사람이 모이려면 좋은 직장이 있어야 한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 900조 원 짜리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은 전남광주 몫으로 돌아갔고, 동남권은 투자 규모가 충청권에도 못 미치는 300조 원대에 그친다.

정부는 오는 9월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경북 전북 등에서는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기관장 단식투쟁을 불사한다.

정부는 행정통합을 이룬 곳에 공공기관 이전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했고 호남은 이미 여러 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까딱하다간 수도권만이 아니라 호남권에도 청년을 빼앗길 우려가 있는 것이다.부산 인구 감소 속도가 줄었다고 해도 수도권은 물론 전국 평균에는 한참 못 미친다.

여전히 부산을 빠져나가려는 원심력이 다른 도시에 비해 강하다고 봐야 한다.

최신 통계인 올 상반기 데이터는 희망을 말하지만, ‘최근 4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부산이 수도권으로의 유출이 가장 많은 대도시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제일 활발하게 일할 연령대인 MZ 세대는 무려 2만8500여 명이 이 기간 반도체 공장이 있는 경기 화성과 평택 등지로 떠났다.

국가 전체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한 인구 문제는 지역간 뺏고 빼앗기는 제로섬 게임에 가깝다.

부산이 보다 확실한 미래를 보장해 줄 수 있는 공간이어야 청년이 남고 아이를 낳는다.

소멸 악순환 고리를 하루라도 빨리 끊으려면 정부는 ‘5극3특’에 보다 박차를 가하고, 부산시는 금융 해운 해양 관련 공공기관과 대기업 집적화를 위해 더 뛰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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