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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수만으로는 부족했다... '감독의 중요성' 보여준 월드컵

오마이뉴스
좋은 선수만으로는 부족했다... '감독의 중요성' 보여준 월드컵

국가대표팀은 이름값 높은 선수를 많이 보유했다고 해서 반드시 뛰어난 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짧은 기간에 치러지는 월드컵에서는 서로 다른 장점을 지닌 선수들을 하나로 묶고, 상대와 경기 흐름에 맞는 해법을 제시하는 감독의 역량이 더욱 중요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 오른 스페인과 아르헨티나가 이를 보여줬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확고한 득점원이 없었음에도 견고한 중원과 수비 구조로 스페인을 정상에 올렸다. 루이스 스칼로니 감독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스쿼드를 가지고 메시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팀을 결승까지 이끌었다. 필요할 때 과감하게 변화를 주는 결단력도 있었다.

반면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독일과 포르투갈은 32강과 16강에서 각각 탈락했다. 율리안 나겔스만과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풍부한 선수층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대회가 끝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네 감독의 엇갈린 결과는 월드컵에서 감독이 왜 중요한지를 선명하게 보여줬다.

'원 팀' 만든 데 라 푸엔테, 역대 최소 실점으로 월드컵 우승

"공격은 관중을 부르고, 수비는 우승을 부른다"는 축구계의 격언이 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8경기에서 단 한 골만을 허용하며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이를 증명했다. 월드컵 역사상 우승팀이 기록한 최소 실점이었다.

스페인의 철벽 수비의 비결은 단순히 내려앉는 것이 아니었다. 공을 소유할 때는 경기의 속도를 지배했고, 공을 잃은 뒤에는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역습을 차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대의 공격과 효율적인 공 소유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이 축구의 중심에는 데 라 푸엔테가 있었다. 그는 2013년부터 스페인 U-19 대표팀을 시작으로 U-21, U-23 대표팀을 차례로 지휘했다. 이 시기부터 그는 미켈 메리노와 다니 올모, 미켈 오야르사발, 파비안 루이스, 우나이 시몬 등 후일 대표팀의 주전이 될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데 라 푸엔테는 스페인의 전통적인 점유 축구를 유지하면서도 측면의 속도와 전진성을 더했다. 양쪽 풀백이 적극적인 전진으로 수비를 흔들었고, 로드리가 후방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절묘한 용병술도 스페인의 성공 요인 중 하나였다. 16강 포르투갈전, 8강 벨기에전 모두 교체 투입된 메리노가 경기 막판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결승전에서도 교체 투입된 니코 윌리엄스와 페란 토레스가 결승골을 합작하며 그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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