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40도…'대프리카 넘은 양프리카' 이유는?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김가영 인턴기자 = 29일 경남 양산의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서며 올해 전국 최고기온을 새로 썼다. 국내에서 7월 기온이 40도를 넘어선 것은 기상관측 이래 처음이다.
종전 7월 최고기온은 2018년 7월 27일 경북 의성에서 기록한 39.9도다. 우리나라 역대 최고기온은 같은 해 8월 1일 강원 홍천에서 기록된 41.0도다.
대구를 일컫는 '대프리카’에 이어 양산 '양프리카’의 등장은 분지 지형과 푄현상, 서·북서풍 바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양산은 동쪽에 천성산, 서쪽에 토곡산, 신불산, 가지산 등 영남의 산맥이 도시를 감싸고 있는 전형적인 분지 지형이다. 때문에 달구어진 공기가 도심 속에 갇혀 기온이 오르게 된다.
여기에 ‘푄 현상’이 더해졌다. 푄 현상은 산 밑으로 불어 내려간 공기가 산을 넘기 전의 공기보다 건조하고 기온이 높아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특히 양산에는 더운 공기를 머금은 서·북서풍 계열 바람이 유지돼 대기를 달구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산맥의 뒤쪽에서 기온이 상승하고 바람이 멎어진 상황”이라며 “여기에 태양 고도각이 높아지면서 일사가 강하게 지속됐고, 서·북서풍 계열 바람이 유지되면서 달궈진 공기들이 분지 지역인 양산에 모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온다습한 공기들이 지배적으로 차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이중으로 한반도 전역을 덮고 있다. 한반도 전체 이중 고기압 상황에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층 뜨거워지는 푄 현상까지 겹친 것이다.
더불어 관측 지점이 도시 지역에 위치해 ‘도시열섬효과’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폭염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기상청 중기 예보를 봤을 때는 8월 3~4일 정도까지는 폭염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로는 태풍 변수가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29일 기상청 방재기상플랫폼에 따르면 경남 양산은 이날 오후 3시33분 40.3도까지 기온이 올랐다. 양산에서는 2024년부터 3년 연속 기온이 40도를 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wo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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