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커버리지1건1개 미디어
정치
진보 성향

헐크 호건 1주기, 아직까지 AFKN 속 영웅을 기억하는 이유

오마이뉴스

프로레슬링의 전설 헐크 호건(본명 테리 진 볼리아)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년이 흘렀다. 최근 그가 생을 마감했던 순간과 지병 상태가 담긴 미국 경찰의 최종 조사 보고서가 뒤늦게 공개되면서, 전 세계 레슬링 팬들의 추모 물결도 다시 이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026년 6월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경찰이 헐크 호건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72페이지 분량의 공식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지난해 7월 24일 세상을 떠난 호건의 마지막 행적과 담당 의료진의 진술 등이 상세히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사망 당일 아침까지 간병인과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마쳤지만, 이후 갑작스러운 심정지가 찾아왔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가 응급처치를 실시했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고, 경찰은 의료 기록과 관계자 진술 등을 종합해 사망 원인을 심장마비에 따른 자연사로 최종 결론 내렸다.

이 소식을 접하니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다. 필자가 중학생이던 시절만 해도 TV 지상파는 KBS1, KBS2, MBC, EBS 정도가 전부였다. 그러다 방송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우연히 주한미군 방송(AFKN)에 멈추면 미국 프로레슬링 WWF(현 WWE)를 볼 수 있었다. 영어는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했지만, 누가 봐도 선과 악이 맞붙는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이야기와 선수들의 압도적인 카리스마는 언어의 장벽마저 잊게 만들었다.

당시에는 토요일에도 학교에 등교하던 시절이었다. 나는 수업이 끝나면 잽싸게 가방을 메고 집까지 뛰어가곤 했다. 이유는 단 하나, 정오 무렵 AFKN에서 방송되던 WWF(현 WWE)를 보기 위해서였다. 심지어 어느 날은 기다리던 WWF 대신 다른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바람에 세상을 잃은 것처럼 허탈했던 기억도 아직 생생하다. 다음 주까지 또 일주일을 꼬박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이 어린 마음에 그렇게 야속할 수 없었다.

전체 내용보기 ...

전문 보기

이 뉴스, 어떠셨어요?

탭 한 번으로 반응 · 로그인 불필요

관련 뉴스

관련 뉴스 제보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