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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견디지 마세요" 14년째 '얼굴 모르는 친구'가 된 사람
오마이뉴스

"힘든 일을 혼자 견디지 마세요."
인터뷰를 마치며 박미희 '인천 생명의 전화' 소장이 가장 남긴 말이다. 짧은 한마디였지만, 14년 동안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온 그와 자원봉사자들의 시간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지난 23일 인천 미추홀구 석바위 사무실에서 만난 박 소장은 자신들을 이렇게 표현했다.
"얼굴은 모르지만 언제든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생명의 전화를 '극단적 선택 직전에 마지막으로 전화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박 소장은 아니라고 말한다.
"죽고 싶을 때만 전화하는 곳이 아닙니다. 남편과 다퉜거나, 자녀 때문에 속상하거나, 마음이 답답할 때도 전화해도 됩니다. 그런 일상의 상담이 결국 자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실습생으로 시작해 소장까지
박 소장이 처음 이곳을 찾은 것은 2010년이었다. 사회복지 실습생으로 방문한 그는 후원금과 자원봉사만으로 상담의 전화가 운영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실습이 끝난 뒤 그는 자연스럽게 후원자가 됐다. 이후 생명존중 강사로 활동하다가 직접 간사로 나섰다. 2012년부터는 정식 직원이 되어 기관 운영을 맡았고, 지금까지 인천생명의전화를 이끌고 있다. 그는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게 된 이유를 신앙에서 찾았다.
"처음에는 목욕 봉사부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를 돕는 삶을 살고 싶었고, 생명의전화도 교회 봉사와 같은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상담은 답을 알려주는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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