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美국방부와 최장 10년 SW 공급 계약…"부처별 계약 단일화"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오라클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국방부와 최장 10년에 달하는 70억 달러(10조2500여억원) 규모의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미군과 정보기관, 해안경비대의 온프레미스(내부 구축형) 데이터센터에서 오라클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본 계약 기간은 5년이며고 5년 연장 옵션도 있다.
오라클은 그동안 국방부 산하 여러 부서와 개별 계약을 맺어 왔다. 정부 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부처 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수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커스틴 데이비스 국방부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성명을 통해 "조달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장병들에게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지원함과 동시에 납세자의 세금을 최소 4억4100만 달러 절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5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유사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규모는 5년간 총 96억9000만 달러로, 미군 각 부처에 분산돼 있던 라이선스를 단일 계약으로 통합해 중복 지출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었다.
오라클의 국방·정보 부문 총괄 부사장 킴 린치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및 AI 기술에 대해 보다 표준화되고 효율적인 접근 경로를 구축함으로써 기존의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계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CNBC는 "발표 이후 오라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 상승했다"며 "올해 투자자로부터 외면 당하던 상황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오라클 주가는 창업주 래리 엘리슨 회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밀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약 38% 떨어졌다.
AI데이터센터에 수백억 달러를 투입하며 부채 부담이 커진 데다,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ek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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