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남자 핸드볼, 아시아선수권 기적의 역전 우승 드라마

결승전 후반도 거의 끝날 무렵 아랍에미리트의 모하메드 솔리만에게 24-24 동점골을 내준 직후 한국 벤치는 마지막 작전 시간을 요청했고, 종료 3초 전 주용찬의 짜릿한 우승 결승골이 아랍에미리트 골문 크로스바 하단을 스치며 들어갔다. 전반 종료 시점 5점 차(한국 8-13 아랍에미리트)로 뒤진 것을 생각하면 기적의 역전 우승 드라마가 마지막 순간에 완성된 셈이다. 2018년 이후 8년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의 감격을 이룬 것이다.
박현종 감독이 이끌고 있는 20세 이하 한국 남자핸드볼대표팀이 우리 시각으로 27일 오후 7시 중국 추저우 국제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 남자 주니어 핸드볼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믿기 힘든 25-24 대역전승을 거두고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조별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 이기고, 4강에서 아시아 최강 바레인도 물리쳐
우리 20세 이하 핸드볼대표팀은 이번 대회 B조에 속해 지난 21일 아랍에미리트를 만나 30-30로 비겼는데 결승에서 다시 만나는 인연이 이어진 것이다.
2년 전 요르단에서 열린 이 대회 결승에서 5골 차로 패한 적 있는 일본과는 조별리그 마지막 일정(7월 22일)으로 만나 28-26으로 이겼기 때문에 우승 기대감이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타올랐다고 볼 수 있다.
이틀 전 열린 준결승에서 아시아 최강 팀이라 할 수 있는 바레인을 32-31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온 우리 선수들은 아랍에미리트와의 결승 전반 게임 내내 일방적으로 끌려다녔다. 돌파력과 탄력이 뛰어난 에이스 이야드 투키가 아랍에미리트의 전반 득점을 주도한 것이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은 아랍에미리트 키다리 라이트백 카림 유세프가 거친 반칙으로 2분 퇴장을 당한 사이에 최영우의 깔끔한 7미터 던지기 골(11분 12초)로 4-5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15분 53초에 김은호가 2분 퇴장을 당하면서 아랍에미리트가 연속골을 터뜨리는 일이 벌어져 우리 선수들은 가장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에이스 최영우에게 7미터 던지기(19분 10초) 기회가 찾아왔지만 상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으니 아랍에미리트 쪽으로 결승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이에 한국 벤치에서는 권오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19분 45초) 직후 작전 타임을 요청했고 수비 조직력을 정비했다. 그 덕분에 이후 6분 가까이 상대에게 1골도 내주지 않았지만 득점도 나오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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