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른에게 받은 응원, 다시 지역 사람들에게 돌려주고 싶어요"

[1부] 왜 시작했나요?
- 정유진 대표님은 어떤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나답게 살자',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자', 그리고 '나다움이 있는 사람이 되자'라는 마음으로 살아왔던 것 같아요. 삶에서 계속 무언가를 연기하며 살아가는 건 참 어렵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제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면, 저를 만나는 사람들도 편안하게 있는 그대로 대해주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또 제가 활짝 웃으면 그 행복이 누군가에게도 전해질 수 있다고 믿어요. 예전에 대학교 면접을 보면서 저 자신을 '보름달'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 표현이 저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말이었던 것 같아요. 환하게 빛나면서 주변도 함께 밝게 비춰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는데, 그때는 '보름달'이라는 표현이 조금 부끄럽기도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오히려 그 말이 지금의 저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된 것 같습니다."
- 지역에서 활동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나요?
"청소년 시절 마음이 힘들어 상담센터를 찾았고, 그곳에서 믿고 이야기할 수 있는 한 명의 어른을 만났어요. 언제나 저를 응원해주시던 그분은 지금도 여전히 따뜻하게 저를 지지해주고 계세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영천으로 돌아왔을 때, 제 청소년 시절과 지금의 지역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의 아동·청소년들에게도 저에게 그랬던 것처럼 믿고 이야기할 수 있는 한 명의 어른이 되어보자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렇게 뜻이 맞는 다섯 명이 함께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나다움놀이터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나다움놀이터는 청년이 주도하고, 시니어가 도와주며, 아동·청소년이 뛰어놀 수 있는 세대 간 어울림이 가능한 지역을 만들자는 마음에서 시작했어요. 저희는 각 세대를 놀이터의 놀이기구에 비유하기도 하는데요. 청년은 그네로 표현했어요. 그네가 앞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듯이, 청년은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도전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시니어는 미끄럼틀로 표현했어요. 인생의 한 단계를 지나 내려오는 시기일 수 있지만, 그동안 살아오며 쌓아온 경험과 지혜를 다음 세대에게 나누어줄 수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아동·청소년은 시소로 표현했어요. 성장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흔들리기도 하고, 다양한 고민과 감정을 안고 살아가는 시기이기 때문이에요.
이처럼 서로 다른 세대가 함께 어울리며 각자의 경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만의 나다움을 찾아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나다움놀이터'라는 이름을 짓게 됐어요. 결국, 나다움놀이터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울리며 서로의 삶을 나누고, 각자의 나다움을 찾아가는 놀이터가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을 텐데, 계속하게 만든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정말 많았어요. 제도권 밖에서 시작한 단체였기에 어려움도 많았고, 팀원들 몰래 울었던 날도 있었어요.
하지만 결국 저를 계속 움직이게 한 것은 사람이었어요.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그리고 작은 변화들이 만들어지는 순간들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어요. 사람 때문에 힘들 때도 있었지만, 또 사람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사라지기도 했어요. 누군가의 변화와 웃음, 그리고 고맙다는 한마디가 다시 활동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줬어요.
돌아보면 저를 계속 움직이게 한 것도 결국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사람이 좋아요."
[2부] 무엇을 발견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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