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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없는 폭염대책 적용하라"... 민주노총 대전본부 폭염감시단 발족

오마이뉴스
"차별 없는 폭염대책 적용하라"... 민주노총 대전본부 폭염감시단 발족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가 해마다 반복되는 '역대급 폭염' 속에서 건설현장, 학교급식실, 이동노동자, 경비노동자 등 폭염 취약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폭염감시단 활동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14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차별 없는 폭염 대책 전면 적용 촉구, 2026 민주노총 대전본부 폭염감시단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은 더 이상 단순한 무더위가 아니라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직접 위협하는 재난이자 산업재해"라며 "폭염 휴식권과 폭염 시 작업중지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에게도 산업안전보건법을 전면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대전시와 산하기관이 발주하는 트램, 굴절버스, 종합운동장 공사 등 공공기관 하청노동자와 이동노동자의 폭염 보호조치를 요구하고, 학교급식실 노동자와 경비노동자, 배달·플랫폼 노동자 등 고온·고열 작업에 노출된 실내외 노동자의 건강권 문제를 드러내기 위해 마련됐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폭염 산재사망 노동자를 추모하는 영정피켓과 흰국화를 들고 추모묵념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역대급 폭염'이라는 말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으며, 기후이변 시대의 폭염은 '무더위'라는 말로는 부족한 재난이고 재해"라면서 "재난으로서의 폭염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것은 한낮의 뙤약볕 밑, 찜통 같은 불구덩이 옆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라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폭염일수는 24.0일로 평년의 2.3배를 기록했으며, 질병관리청 집계 기준 2025년 실내외 작업장 온열질환자는 1790명에 달했다. 온열질환 산재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근로복지공단 자료 기준 2020년 13건에 사망 2건, 2021년 19건에 사망 1건, 2022년 23건에 사망 5건, 2023년 31건에 사망 4건, 2024년 51건에 사망 2건, 2025년 65건에 사망 4건으로 늘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노동부의 대책은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실제 기온 39도 이상이 하루 이상 지속되는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 야외 작업과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권고하는 수준"이라며 "처벌 조항도 없는 권고가 현장에서 어떤 힘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사우나는 더우면 나올 수 있지만, 급식실 노동자는 그럴 수 없다"

현장 발언에서는 폭염 속 노동자들이 겪는 구체적인 경험이 쏟아졌다. 김은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 급식조리 부분과장은 "저는 학생이 1000명이 넘는 초등학교에서 일하고 있다. 10명이 함께 일하지만 조리 공간은 턱없이 좁고, 겨우 2시간 안에 1000명이 넘는 아이들의 점심을 만들어야 한다"며 "요즘 같은 폭염에는 급식실이 말 그대로 거대한 찜통이 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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