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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AI·5·18 현장 속으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18박 19일의 기록

오마이뉴스
'노동·AI·5·18 현장 속으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18박 19일의 기록

교과서 안의 정형화된 이론을 넘어, 우리 사회의 가장 뜨거운 갈등 현장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 민주주의의 참의미를 물은 청소년들이 있다.

충북 제천시 덕산면에 위치한 대안학교인 제천간디학교 4학년(고등학교 1학년) 학생 16명과 인솔 교사들이 지난 달 3일부터 21일까지 18박 19일간 서울과 광주 일대를 누비며 '2026년 4학년 움직이는 학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디지털 기술과 민주주의'를 학습 주제로 정한 이번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은 교실을 벗어나 사회적 이슈의 당사자와 전문가, 시민들을 직접 만나며 비판적 사고와 가치관을 세우는 밀도 높은 시간을 가졌다.

배달라이더·철도노조·정치인 만나며 '노동과 혐오' 현장 마주해

서울 유스호스텔에 짐을 푼 학생들은 시작부터 거친 현장 이슈와 직면했다.

학생들은 손희정 작가와의 북토크를 통해 혐오 표현과 표현의 자유의 경계를 고민했고, 박권일 작가를 만나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내린 능력주의의 경쟁 구조를 비판적으로 파헤쳤다. 장혜영 전 국회의원과의 간담회에서는 소수자와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노동 분야에서의 현장성이 돋보였다. 홍창의 배달플랫폼노조 위원장을 만난 학생들은 플랫폼 노동자들의 열악한 권리 실태를 접한 뒤 직접 '플랫폼 노동자 인권 보호 모의 법안'을 제정해 보는 시도를 했다.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를 방문했을 때는 노조 간부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며 노동조합의 역사와 투쟁의 의미를 온몸으로 느꼈다. 학생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 노동의 게임화 문제를 알리는 카드뉴스를 제작해 서울 거리로 나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알림 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노동자의 삶을 체감할 수 있는 보드게임을 직접 만들어 체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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