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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 '단기 일본 연수'…한화 김서현, 달라진 모습 보일까

뉴시스 속보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제구 난조로 인해 부진을 거듭하다 시즌 중 일본으로 '단기 연수'를 떠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강속구 투수 김서현이 반등을 위한 해법을 찾았을까.

김서현은 이달 9일 일본 지바현으로 떠나 스포츠 과학 훈련 시설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스 랩(NEXT BASE ATHLETES LAB)'에서 훈련하며 문제 해결에 골몰했고, 이달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화가 시즌이 한창인 도중에 김서현을 일본에 보내기로 결정한 것은 그가 극심한 슬럼프를 겪은 탓이다.

2025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찬 김서현은 33세이브를 수확하며 한화가 7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서는데 큰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세이브 부문 2위였다.

다만 정규시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8월 이후 난조를 이어가던 김서현은 지난해 10월 1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앞서가던 9회말 등판해 투런포 두 방을 허용하고 팀에 끝내기 패배를 안겼다. 한화의 정규시즌 2위가 확정되는 패배였다.

당시의 충격은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졌고, 김서현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한화는 플레이오프에서는 선발 자원인 문동주를 마무리 투수로 활용하기도 했다.

충격의 여파는 올 시즌 초반에도 이어졌다.

올 시즌을 마무리 투수로 시작한 김서현은 12경기에서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38에 그쳤다.

극심한 부진의 원인은 제구 난조였다. 8이닝을 소화하면서 삼진 5개를 잡은 반면 볼넷은 15개나 내줬다. 볼넷이 많은 탓에 이닝당출루허용(WHIP)도 3.00에 달했다.

지난 5월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은 김서현의 제구 불안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한화가 11-4로 앞선 9회 등판한 김서현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사사구 3개, 안타 2개를 내주며 4실점(3자책점)했다.

결국 김경문 한화 감독도 마무리 투수를 교체했고, 김서현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한층 편안한 상황에 투입했다. 또 2군으로 보내 재정비를 거칠 시간도 줬다.

그럼에도 제구 난조를 떨쳐내지 못한 김서현은 지난 5월 13일 2군으로 내려간 후 두 달 넘게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김서현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19경기 2승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86으로 무난한 성적을 냈지만, 여전히 제구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2군 타자들을 상대로도 23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 21개, 몸에 맞는 공 5개를 헌납했다.

한화 구단은 투구폼을 수정하자는 제안도 했지만, 김서현은 이를 고사하고 현재 투구폼을 유지하는 쪽을 택했다.

김서현은 체중을 8㎏이나 감량하며 재기 의지를 드러냈으나 제구 난조를 벗지는 못했다.

김서현의 반등을 돕고자 한화는 결국 일본 연수까지 결정했다.

일본프로야구 선수들도 꾸준히 찾는 것으로 알려진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스 랩은 고속 카메라와 3D 모션캡처 시스템 등을 활용해 선수들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피드백과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이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 좌완 선발 투수 김진욱이, 올해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이의리가 이곳에서 훈련했다.

김진욱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하며 성장한 모습을 자랑 중이다.

역시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다 지난 6월 이곳에 다녀온 이의리는 후반기부터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고,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직 변경 이후 4경기에서 6⅔이닝을 던지며 2실점해 평균자책점 2.70을 작성했다. 후반기 시작 이후 세 차례 등판에서 연달아 무실점 투구를 펼치다 23일 광주 한화전에서 3이닝 2실점했다. 무엇보다 일본에 다녀온 후 사사구를 2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한화도 일본에 다녀오는 김서현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김서현이 일본에서 돌아온 직후 1군에 등판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보인다. 일단 퓨처스리그에서 성과가 있는 지 확인한 뒤 1군에 불러올릴 전망이다.

한화는 중위권에서 경쟁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 중이다. 김서현이 지난해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한화에도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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