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4시간26분 혈투 끝 승리…서건창 "이런 경기는 처음…이겨서 다행"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베테랑 타자 서건창이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는 자신의 활약에 기뻐하기에 앞서 4시간 26분간 이어진 혈투에 혀를 내둘렀다.
서건창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 1도루 맹활약을 펼쳤다.
서건창의 5안타 활약은 16시즌 동안 딱 두 번 있었다.
그는 2017년 6월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3324일 만에 5안타 경기를 펼쳤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이다.
개인 최다 6안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었지만 8회 그의 타석엔 대타 김웅빈이 들어서며 조금 일찍 경기를 마감했다.
신기록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법도 했지만 서건창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5안타 경기는 제 기억에 한 번밖에 못 했던 것 같다. 어려운 기록이라 기억에 남는다"면서도 "전혀 특별한 기록은 아니다. (6안타를 못한 것이) 전혀 아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5안타를 몰아친 것은 물론 서건창은 올 시즌 정든 히어로즈로 유니폼을 입고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7월 타율은 무려 0.355에 달한다.
서건창은 "계속 타격 코치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타격감을 좋은 쪽으로 유지하는 것 같다"며 "200안타 시절로는 현실적으로 당연히 다시 돌아갈 수 없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 그때 좋았던 것들을 자꾸 기억해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때와 지금을 잘 믹스하려고 연구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양 팀은 무려 40안타를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였다. 연장 없이 정규이닝만으로 4시간을 훌쩍 넘겼다.
서건창 역시 "연장에 가지 않고 정규이닝으로 이렇게 경기를 오래 하는 건 저도 거의 처음인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면서도 "그래도 이기는 걸로 끝나서 다행인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저는 다행히 수비를 안 나가서 많이 힘들진 않았다"며 "다들 너무 힘들어했다. 오늘 수비까지 나가서 길게 한 선수들이 정말 고생이 많았다"며 허탈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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