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재단, '에볼라 대응' 연구비 지원사업 공고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이 에볼라바이러스병 대응을 위한 기술 지원에 나선다.
라이트재단은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에 대비·대응을 하기 위한 '2026 제품개발연구비 특정분야 지원사업’을 공고한다고 22일 밝혔다.
지원사업은 에볼라바이러스병 진단 분야 관련 연구 개발이다. 분디부교 바이러스병을 포함한 에볼라바이러스병의 대비·대응을 위해 개념검증 또는 예비 성능자료를 확보한 기존 진단제품 또는 플랫폼의 고도화 및 검증이 목표다.
지원 대상 기술은 현장형 분자진단(point-of-care molecular diagnostics)과 신속진단검사(rapid diagnostic tests)이며, 기타 진단 기술도 지원 범위 내에서 과학적·공중보건적 타당성을 제시할 경우 지원 가능하다. 지원 금액은 한 과제당 최대 5억원이며, 과제 수행 기간은 9개월 이내다.
이번 지원사업은 국제보건의 긴급한 수요에 대비·대응하기 위해서 추진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콩고민주공화국(DRC)과 우간다에서 발생한 분디부교 바이러스병 유행에 대해 5월 17일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유행 추세가 지속돼 지난 15일자로 확진자 2000명, 사망자는 800명을 넘어섰다. 치명률은 30~5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보건기구는 분디부교 바이러스 체외진단기기에 대한 긴급사용목록(EUL) 절차를 개시했고, 혁신적진단재단(FIND)이 참여하는 국제 컨소시엄은 독립적 성능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게이츠재단도 관련 공고를 진행하는 등 국제사회의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분디부교 바이러스병의 유행은 진단 공백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례다. 분디부교형은 10여 년 전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자이르형과 다른 유형으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진단 제품이 부족하다. 현재도 진단은 전문 검사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확진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감염 확산의 위험이 크다.
라이트재단은 기존 진단제품의 고도화와 성능 검증, 사용·운영 최적화 및 현장 적용성 평가를 지원해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향후 현장 도입과 지속적인 활용을 뒷받침할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국내 기관의 참여를 기반으로 중저소득국 소재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장려함으로써 국내 연구개발 역량을 국제보건 현장의 미충족 공중보건 수요와 연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민원 라이트재단 대표는 "이번 공고는 국제사회가 직면한 긴급한 공중보건 수요에 우리나라의 진단 기술 역량으로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라이트재단은 앞으로도 국제보건 현장에서 시급히 요구되는 기술을 적시에 지원해 국내 연구개발 역량이 중저소득국의 미충족 공중보건 수요 해결 및 보건 향상과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고는 오는 8월18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라이트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라이트재단은 중저소득국의 감염병 분야 보건 형평성 증진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게이츠재단,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참여로 2018년에 설립된 후 지금까지 국내외 119개 파트너의 백신, 치료제, 진단기기 연구개발 과제 82건에 대해 누적 1417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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