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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성장주사에 매달 130만원 쓰는 中 아빠…"키도 경쟁력" 두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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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아버지가 12세 딸의 키 성장을 위해 매달 약 130만원을 들여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히면서 '키 불안'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창사에 거주하는 리씨는 딸에게 매달 6000위안(약 130만원)을 들여 성장호르몬 주사를 투여하고 있다.

치료 전 딸의 연간 성장 속도는 2~3㎝ 수준이었지만, 주사 치료를 시작한 뒤 6개월 동안 약 4㎝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씨는 사춘기가 시작되면 성장 속도가 느려진다는 점을 고려해 딸의 키에 대한 구체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키는 되돌릴 수 없고 인생에서 한 번뿐인 기회"라며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딸의 자신감과 당당한 태도를 키워주는 것이 성장호르몬 치료의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2년가량 이어지며, 아이의 성장 속도와 뼈 나이 등에 따라 주기적으로 주사를 맞아야 한다. 중국에서는 성장호르몬 치료가 국가 의료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되면서 치료 수요가 증가했으며, 장기 지속형 주사의 비용도 기존 3500위안(약 75만원)에서 900위안(약 19만원)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의료진들은 성장호르몬을 단순히 키를 크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성장호르몬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으로,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한해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성장판이 닫힌 뒤에는 주사를 맞더라도 키가 더 자라지 않으며, 오히려 비정상적인 뼈 비후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건강한 아이에게 부모의 불안만으로 성장호르몬을 투여할 경우 내분비계 이상이나 혈당 상승, 갑상선 기능 이상, 성장판 조기 폐쇄 등의 부작용 위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례를 두고 중국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자녀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책임감 있는 부모라고 평가했지만, 다른 이들은 키에 대한 사회적 압박이 부모의 불안과 과도한 의료 개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e17@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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