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탈리아 여행, 겨울보다 왜 짐이 더 많았냐면

남편과 나는 3개월 전 무슨 생각이었을까. 어쩌자고 한여름에 이탈리아 비행기를 예약했을까. 여행 일자가 다가올수록 유럽 날씨 기사에 온 신경이 쏠렸다. 연일 폭염에 아스팔트가 녹아내렸다거나, 신호등이 흘러내린 영상이 유독 자주 보였다.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양가 부모님으로부터 득달같이 전화가 왔다. 날씨 걱정을 하다 보니 어느덧 7월 첫 주 출국하는 날이 되었다. 폭염에 대비한 1인 1양산, 모자, 손선풍기, 목에 두르는 아이스팩, 텀블러, 강력한 선크림으로 겨울보다 짐이 더 많아졌다.
13시간 동안 비행기 안에서 몸을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접었다 폈다 하다 보니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현지 시각 저녁 7시. 재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다음날 아침 9시에 로마에서 3시간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피렌체에 있는 우피치 미술관이 예약되어 있었다(관련 기사 : "엄마 어떡해"... 미술관 시간 잘못 예약했지만, 걱정 안 되는 이유). 다행히 유럽인데도 입국 심사가 빨리 끝났다. 웬일이냐며 이탈리아 여행에 꽃길이 펼쳐진 느낌이 들었다.
피렌체로 가는 길
렌터카를 빌리기 위해 건물 엘리베이터를 탔다. 4층으로 올라가려고 하는데 버튼이 눌러지지 않았다. 다행히 옆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 탔는데 이번에는 층 수 버튼이 눌러지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다른 층에서 내렸다. 이번에도 엘리베이터 올라가는 버튼이 눌러지지 않았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엘리베이터 지옥에 갇혔다. 다른 엘리베이터로 바꿔 타고서야 4층이 눌러졌다. 겨우 렌터카 업체가 있는 층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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