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지지율 하락에 관저 위기감…고물가 대책 추진"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고공행진하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총리 관저 내부에서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으며, 고물가 대책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22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의 지지율은 최근 현지 언론 각사의 여론조사에서 전달보다 5~10%포인트 하락했다.
마이니치의 여론조사(18~19일)에서도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41%로 전달 51%에서 10% 포인트 급락했다. 지난해 10월 내각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사히뉴스네트워크(ANN)의 여론조사(18~19일)에서도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10.9%포인트 내린 49.2%였다. 마찬가지로 다카이치 내각 출범 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
높은 지지율을 유지해 왔던 다카이치 정권인 만큼 정권 내부의 위기감도 크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의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간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지지율이) 상당 폭 하락한 것은 인지하고 있다"며 "당 홍보본부를 중심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당내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지지율 하락은 타격이 될 수 있다. 당내 구심력 유지를 위해 높은 지지율은 필수적이다.
다카이치 총리 측은 마이니치에 "국회 회기 말에는 (야당의 비판에 대한) 방어전이 되기 때문에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초조해하지 않고 국민과의 약속을 하나씩 실현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 하락에는 황실전범 개정 강행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았으며, 여성 천황을 바라는 여론의 의견도 반영되지 않았다.
또한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 등으로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뚜렷한 대응책이 없다는 점도 불만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총리 관저 내에서는 물가 상승 대책이 지지율 회복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지지율 등 여론조사에 대한 언급은 피했지만 "다카이치 내각으로서 고물가 대책을 최우선으로 임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연말에 소득세 감세 등도 조율할 예정이라며 "아직 12월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들께선 즉시 체감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것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식료품 소비세율을 1%로 인하하는 방안을 놓고 8월 초 정부 방침을 결정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총리 관저 간부는 마이니치에 국민이 물가 대책을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서 조속히 성과를 내야 한다며 "빨리 소비세 감세로 쟁점이 옮겨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물가 대책으로 소비세 감세가 어느 정도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도 나온다.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郎) 대표는 소비세율 1% 인하안의 시행 시점이 내년 4월로 예정된 점을 거론하며 "'늦고, 번거롭고, 효과도 약하다'는 세 가지가 모두 갖춰져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
이 뉴스, 어떠셨어요?
탭 한 번으로 반응 · 로그인 불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