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갔다더니 프러포즈"…선 넘은 남편 장난에 '지쳐가는 아내'
[서울=뉴시스]박세은 인턴 기자 = 상대방이 고통을 호소하는데도 장난을 멈추지 않고 선을 넘는 남편 때문에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한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의 '별별상담소' 코너에는 남편의 철없는 장난과 적반하장 태도로 지칠 대로 지쳤다는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낸 두 살 연상의 남편과 결혼했다는 A씨는 연애 시절부터 남편의 장난이 다소 과했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출장 간 척 숨어 있다 나타나거나 귀신 가면을 쓰고 놀래키는 것은 기본이었고 프러포즈 당시에는 "남편이 쓰러졌다"는 거짓 전화를 걸어 우는 A씨를 현장으로 불러내기도 했다. 당시엔 연애 중이라 넘어갔지만 문제는 결혼 후 장난의 수위가 점점 위험해졌다는 점이다.
남편은 세수하는 A씨 몰래 불을 끄거나 음식물 찌꺼기를 얼굴에 붙여놓는 일상적 장난을 넘어 공공장소에서도 심한 행동을 이어갔다.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직전 혼자만 탄 뒤 밖에 남겨진 A씨를 보며 비웃는가 하면 대형 쇼핑몰에서 큰 소리로 "아기야!"라고 불러 망신을 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침대 이불 속에 장난감 뱀을 넣어두거나 신발 안에 장난감 지네를 숨겨놓고 A씨가 앉는 식탁 의자에 뾰족한 장난감을 두어 엉덩이를 찌르게 만드는 등 물리적 위험을 유발하는 행동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가 직장 내 고민을 진지하게 털어놓을 때조차 앵무새처럼 말을 따라 하며 장난으로 넘어가려 했다. A씨가 참다못해 화를 내면 남편은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구냐"며 오히려 서운함을 표시한다고 전했다.
시어머니에게 고충을 토로하자 "반응을 해주지 말라"는 조언을 들었지만 반응을 안 할수록 남편의 장난 수위는 세질 뿐이었다.
사연을 접한 전문가는 "상대방이 괴로워하는데 혼자 즐거워하는 것은 장난이 아니라 '괴롭힘'이자 공감 능력 부족"이라며 "충동 조절 장애나 자극 추구 성향일 수 있는 만큼 남편에게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명확한 경계를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en104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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