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하게 발표하고 일주일 뒤 번복…경찰 헛발질 심하다
장윤기 사건의 초동 수사 부실 의혹을 규명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단이 '피의자 장윤기가 범행 전부터 피해자를 일방적으로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론에 흘렸다가 일주일 만에 말을 뒤집어 시민사회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5일 경찰청 특별수사단이 진행한 장윤기 사건 관련 진상규명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당시 경찰이 아직 확인되지도 않은 정황을 섣불리 공개하면서 여러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피해 여고생 이채원 양을 향한 무분별한 2차 가해성 발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찰 특수단은 이처럼 민감한 내용에 대해 이채원 양 가족에게 충분히 설명하거나 양해를 구하는 최소한의 절차조차 생략하고 일방적으로 중간 수사 발표장에서 공개해 논란을 키웠다.
당시 광주경찰청에서 중간 수사결과 발표내용을 듣고 있던 출입기자들 역시 "자칫 이 내용이 잘못 보도되면 어린 여고생에 대한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후 일주일 만에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장윤기가 범행 이전부터 피해자와 면식 관계는 아니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며 공식적으로 입장을 번복했다. 이어 "사전에 피해자 가족 측에 설명드리고 양해를 구하지 못했다"며 특별수사단 관계자가 유가족을 찾아가 사과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안팎에서는 "초동 수사에서 경찰이 놓친 점이 무엇인지 명명백백히 확인하겠다는 명분이었더라도 민감한 정황을 섣불리 발표해 피해자 유족에게 또 한번 깊은 상처를 줬다"며 "향후 수사 과정에서는 보다 신중하고 세심한 배려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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