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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피에 '빚투' 폭탄…반대매매 500억 돌파

뉴시스 속보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이달 들어 코스피가 폭등과 폭락을 오가는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사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해 강제로 처분된 주식 규모가 이틀 연속 500억원을 돌파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가운데 반대매매로 강제 매각된 금액은 5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일(816억 원) 이후 최고치이자 20일(528억원)에 이어 이틀 연속 500억원대를 기록한 수치다.

이달 들어 발생한 누적 반대매매 금액은 총 6309억원으로, 거래일당 평균 421억원에 달한다.

'초단기 빚투'로 불리는 위탁매매 미수금은 투자자가 증권사 자금으로 주식을 산 뒤 이틀 내(T+2) 대금을 정산하는 거래다. 기한 내 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 3거래일째 되는 날 장 개시와 동시에 증권사가 주식을 시초가로 임의 강제 매도한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 역시 20일 4.6%에서 21일 5.7%로 급증했다. 이달 일평균 반대매매 비중은 3.61%로, 지난 4월 1.13%까지 낮아진 이후 ▲5월 2.63% ▲6월 3.52% ▲7월 3.61%로 3개월 연속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전체 위탁매매 미수금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이달 1~21일 일평균 미수금은 1조1646억원으로, 전월(1조4321억원) 대비 12.2%, 5월(1조3850억원) 대비 9.2% 감소했다. 미수금 자체는 줄었지만 주가 급락으로 담보 부족에 걸려 실제 강제 처분되는 비중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이 같은 강제 매도 폭탄은 증시가 예측 불허로 출렁일 때 집중된다. 실제 이달 들어 국내 증시는 역대급 발작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각각 11회, 7회(총 18회) 발동됐다. 특히 코스피는 지수가 8% 이상 폭락하면서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7일과 13일 두 차례나 터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의 흔들림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감당하기 힘든 빚투를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 담보 비율이 깨지면서 2차, 3차 반대매매가 연쇄적으로 터질 수 있다"며 "조정장에서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뇌동매매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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