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부터 북적"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 대기 행렬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31일 오전 6시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출국장 입구 문이 열리자 한 손에 여권, 다른 한 손에는 비행기 탑승권을 지닌 승객들이 보안검색장으로 향했다.
여름 휴가철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폐막에 따른 출국 수요까지 겹치면서 이른 아침부터 출국장 앞에는 긴 대기 행렬이 만들어졌다.
항공사 탑승 수속 카운터 앞에는 대형 캐리어를 든 가족 단위 여행객과 배낭을 멘 관광객들이 줄지어 섰다. 승객들은 휴대전화로 항공편 출발 시각을 확인하거나 여권과 탑승권을 번갈아 살폈다. 출국을 앞두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날 국제선 청사 A카운터 주변은 오전 시간대 베트남으로 출발하는 항공편이 몰리면서 혼잡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폐막으로 인해 B카운터의 대한항공 탑승수속줄이 C카운터까지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항공사 직원들은 승객들에게 여권을 미리 준비해달라고 하는 한편, 셀프체크인으로 유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에어부산이 주로 사용하는 D카운터 인근도 여행객들로 붐볐다. 김해공항 여객 점유율 1위인 에어부산이 D카운터 전체를 사용했지만, 카운터 조정으로 현재는 티웨이항공, 싱가포르항공 등과 같이 사용하면서 에어부산 탑승수속 줄이 길게 이어졌따.
김해공항은 과거 출국장 한 곳에 집중되던 대기 행렬이 제1출국장과 제2출국장으로 나뉘면서 오전 7시를 지나자 혼잡도가 비교적 빠르게 해소됐다. 제2출국장은 오전 10시까지 운영한다.
이날 보안검색을 통과하기까지 제1출국장은 약 18~20분, 제2출국장은 약 20~25분이 걸렸다.
출국장에서 만난 이창현(60대)씨 가족은 여름휴가를 맞아 일본 오사카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부부와 두 자녀로 구성된 네 식구가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은 둘째 자녀가 취업한 이후 처음이다.
A씨는 "아이들이 성장하고 각자 일정이 달라지면서 네 식구가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며 "둘째가 취업한 뒤 처음으로 가족 모두가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여행지로 오사카를 선택한 데에는 항공료와 환율이 영향을 미쳤다. 그는 "유가할증료가 비싸 장거리 여행은 비용 부담이 컸다"며 "상대적으로 가까운 데다 환율 부담도 그나마 적은 일본을 알아보다 오사카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에 따르면 올해 하계 특별교통대책 기간인 지난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5만2000명으로 예상된다. 국제선 이용객은 3만5000명, 국내선은 1만7000명이며 하루 평균 312편이 운항할 전망이다. 지난해 하계 기간과 비교하면 운항 편수는 6.5%, 이용객은 5.7% 증가한 규모다.
국제선은 하루 평균 215편이 운항하고 3만5280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하계 기간과 비교하면 국제선 운항은 19.4%, 이용객은 14.9% 늘어난다. 반면 국내선 이용객은 하루 평균 1만6663명으로 지난해보다 9.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해공항은 여름 휴가철 혼잡에 대비해 보안검색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항공사별 승객 안내와 대기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세관·출입국·검역(CIQ) 인력도 이용객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해 신속한 입출국 수속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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