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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책에서 태어나 책으로 남는다…국중도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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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국립중앙도서관이 내달 10~13일 개최되는 2026년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를 기념해 특별전을 개최한다. 도서관 자료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K-콘텐츠가 돼 전 세계로 퍼지고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조명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세계도서관정보대회의 부산 개최를 기념해 서울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특별전 '한 권의 책에서 온 세계로, K-콘텐츠'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손지혜 사무관은 "전 세계인이 주목하고 즐기는 K-드라마·영화·음악·웹툰 등이 우리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책과 이야기, 그리고 설화나 그림에서 원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기획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를 준비하다 보니 실제로 설화나 고전 소설 속에 담긴 한국인의 상상력, 이야기 이끌어가는 힘이 결국 K-콘텐츠의 원형이 됐음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전시는 총 4부와 특별 WLIC 존, 인터랙션 존으로 구성됐다. 책 속 이야기가 K-컬쳐가 되고, K-컬쳐에서 파생된 이야기가 다시 도서관에 모이는 순환의 의미를 살려 전시실도 동그랗게 기획됐다.

1부 'K-콘텐츠의 원형- 책에서 시작하다'는 19세기 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책과 기록을 담았다.

프랑스 서지학자 모리스 쿠랑의 '한국서지', 호머 헐버트가 수집한 '아리랑' 악보 최초 개재 영문 잡지 '코리안 리포지터리', 게일의 영문 번역판 '구운몽' 등이 전시된다.

2부 '이야기에서 K-콘텐츠로'는 조선시대 야담집 '어우야담'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이어지고, 고전소설 '운영전'이 드라마 '대장금'으로, 민속놀이를 기록한 '조선의 향토오락'이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연결되는 지점을 짚는다.

3부 '번역과 한국어, 세계로 확장된 K-콘텐츠'에서는 도서관이 소장한 다양한 언어의 한국문학 번역본과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 독일어 초판본 등이 준비됐다.

일제강점기 '조선어독본' 학습용 음반이나 '명도원 한국어' 등 한국어 학습 교재의 역사도 만나볼 수 있다.

4부 '도서관, K-콘텐츠의 미래를 기록하다'는 전 세계로 뻗어나간 한국의 이야기들이 다시 도서관 아카이브로 보존되는 과정을 미디어 아트로 표현했다.

'AI 인터랙션 체험 코너'에서는 조선시대 풍속화, 근대 딱지본 표지, 현대 흑백영화 포스터, 동시대 K-드라마까지 4개 시대 인물이 돼 네 컷 사진을 찍을 수 있고, WLIC 특별존은 국제 도서관계 주요 행사인 세계도서관정보대회 부산 개최와 국립중앙도서관의 활동 등을 볼 수 있다.

송윤석 국립중앙관장 직무대리는 "전시는 K-콘텐츠의 뿌리를 조명하는 동시에, 도서관이 새로운 창작과 문화가 시작되는 공간임을 보여주고자 마련했다"며 "WLIC를 계기로 국내외 관람객들이 도서관과 K-콘텐츠의 새로운 연결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문위원장을 맡은 유춘동 강원대 교수는 "19세기 외국인 선교사들이 조선에 와서 '중요한 콘텐츠가 있다'라고 남긴 기록들이 있다"며 "그 콘텐츠들이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의 힘으로 발현됐다"고 했다.

자문위원인 이찬규 중앙대 교수는 "우리가 읽고 기록하고 그런 문화적인 그 아주 깊은 유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그게 쭉 이어져서, 세계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그런 문화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한국어가 접근하기 어렵다는 말은 역으로 한국 문화가 그만큼 뿌리가 깊다는 뜻"이라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on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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