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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칼럼] 수산업의 미래, 젊은 세대 식탁에 달렸다

국제신문(부산) - 전체기사

가수 성시경이 10kg 감량 비결로 광어회를 소개하면서 수산물이 최근 건강식으로 주목받는다.

그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5개월째 170마리 정도 먹었다”고 소개했다.

실제 광어를 비롯한 생선회는 대표적인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평가를 받는 먹거리다.

다이어트 과정에서 근육량 감소를 막고, 특히 탄수화물 함량이 낮아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는 장점도 있다.

또 풍부한 아미노산과 타우린은 피로 회복과 신진대사를 촉진해 건강관리에도 효과적이다.

맛과 영양을 갖춘 수산물이야말로 현대인의 건강을 위한 최고의 식재료다.그러나 정작 우리 사회는 이 훌륭한 먹거리를 점점 멀리한다.

그 중심에 미래 소비층인 젊은 세대가 있다는 점이 더욱 우려스럽다.

국내 한 수산 기업은 이 현상을 ’수산 문맹’이라는 말로 지적했다.

무슨 생선을 고르고, 어떻게 손질하고 조리해야 하는지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손질은 번거롭고, 비린내는 부담이고, 조리법은 어렵다는 인식이 겹쳐 수산물이 식탁에서 멀어진다고 진단했다.사실 우리나라는 손꼽히는 수산물 소비 대국이다.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유엔식량농업기구가 제시한 세계 평균(약 20kg)보다 2배 이상 많다.

하지만 이 기록은 기성세대가 지탱한다.

일부 조사에서 젊은 층의 수산물 구매 빈도가 월 1회 수준에 머문다는 결과도 있다.

원인으로 ‘3논(Non)’이 제시되기도 한다.

손질을 꺼리는 ‘논-핸디(Non-Handy)’, 비린내와 뒤처리를 부담스러워하는 ‘논-센트(Non-Scent)’, 생선 선택과 조리법을 잘 모르는 ’논-놀리지(Non-Knowledge)’가 그것이다.

과거에는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여겨졌던 생선 손질과 조리 경험이 세대 간 단절되면서 수산물은 익숙한 식재료가 아니라 어렵고 번거로운 음식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공식 통계에서도 그 변화가 확인된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가구당 월평균 수산물 지출액은 2006년 6만4000여 원에서 2022년 3만7000여 원으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육류와 육가공품 소비는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편의성을 중시하는 식문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이 우리 식탁을 빠르게 바꾸고 있는 것이다.이 문제를 단순히 소비 감소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수산물 소비 감소는 어업인의 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어촌 공동체의 활력을 떨어뜨린다.

우리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과 국가 식량안보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소비가 있어야 생산이 지속되고, 생산이 유지되어야 어촌이 살아난다.

결국 젊은 세대의 식탁은 우리 수산업의 미래와 직결된 셈이다.주요 선진국은 일찌감치 식생활 교육을 통해 해법을 찾는다.

일본은 어식보급센터를 운영하며 생선 손질과 조리법, 제철 수산물 정보를 체계적으로 교육한다.

영국과 프랑스도 국가 차원의 영양 정책을 통해 생선 섭취를 적극 권장하고 학교와 연계한 교육을 확대한다.

수산물을 미래 세대의 건강과 국가 경쟁력을 위한 자산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우리나라도 식생활교육지원법에 따라 5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하지만, 수산물 교육이 여전히 부족하다.

영양교사들이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실제 가르친 것은 연간 2시간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생선을 접하고, 손질해 보고, 직접 요리하며 친숙해지는 경험을 만드는 구조가 교육 현장에 서둘러 정착되어야만 한다.몸에 밴 오래된 습관은 고치기 어렵다는 ‘숙습난방(熟習難防)’이란 고사성어처럼 어릴 때 식습관은 일생을 좌우한다.

건강한 식문화는 평생의 소비로 이어지고, 국민 건강을 지키는 밑거름이 된다.

수산물을 자주 접하자는 캠페인도 중요하지만, 가장 시급한 것은 미래 세대가 수산물을 자연스럽게 선택하는 문화를 만드는 일이다.

수산업은 바다에서만 성장하지 않는다.

소비자의 식탁에서 함께 자란다.

젊은 세대가 우리 수산물을 즐겨 찾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어업인을 위한 일이자 국민 건강을 위한 투자이며, 대한민국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해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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