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보 성향
이렇다 할 이야기 없는데, 이상하게 재밌네
오마이뉴스

이번 주는 내내 낮과 밤이 갈렸다. 밤에는 스펙터클을 보고, 아침에는 소박한 산문집을 읽었다. 밤에 보는 건 미드 〈히어로즈〉다. 한 가지 특별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나오는 드라마다. 시간을 멈추는 자, 남의 마음을 읽는 자, 죽지 않는 치어리더, 하늘을 나는 상원의원. 등장인물이 많고 이야기는 복잡하게 얽혀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다.
우리는 평범하지 않은 것에 끌린다. 숨은 능력, 남다른 운명, 벗겨내면 드러나는 특별함. 평범한 얼굴 뒤에 그런 것이 하나쯤 있기를 바란다. 그렇기에 드라마나 영화 속 주인공은 역경을 이겨내고 상황을 압도하는 인물들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은 그 소망과 무관하게 평범하게 살다 평범하게 죽는다. 나도 그럴 것이다. 그렇게 사는 동안,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게 하는 순간이 있을까. 아무 능력도 아무 성취도 없이, 작고 소박한 것을 문득 아름답다고 느껴보는 감각. 그런 것이 있을까.
특유의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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