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Utd '무고사' 극장 결승골, 울산 HD에 승점 1점차 따라붙어

K리그1 승격 팀 인천 유나이티드의 최근 상승세가 매섭다. 지난 주 토요일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1-0으로 이긴 것도 모자라 단 3일만에 또 다른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울산 HD를 상대로 어웨이 게임 승리까지 따냈으니 K리그 팬들 모두가 놀라는 분위기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골잡이 스테판 무고사가 87분에 교체로 들어와 짜릿한 페널티킥 극장 결승골 주인공이 됐다. 무고사는 울산 HD를 상대로 지금까지 14게임을 뛰며 14골을 뽑아내는 천적으로서의 존재감을 맘껏 자랑했다.
윤정환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21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6 K리그1 울산 HD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2-1로 기막힌 승리를 거두고 상위권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는 실력을 보여줬다.
인천 유나이티드 2연승 휘파람, 울산 HD는 최근 2무 3패 부진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뛰면서 어렵게 K리그1 무대로 복귀한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2022~2024년 3연속 K리그1을 제패한 강팀 울산 HD를 이긴 것도 놀랍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 놀라운 장면들을 발견할 수 있다. 슛 기록(울산 HD 9-21 인천 유나이티드 FC)은 물론 유효슛 기록(울산 HD 3-6 인천 유나이티드 FC)까지 어웨이 팀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홈 팀 울산 HD를 압도한 것이다.
게임 시작 후 11분만에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인천 유나이티드 FC 주장 이명주의 오른발 인사이드 슛이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지키고 있는 울산 HD 골문 오른쪽 기둥을 때리고 나온 순간부터 심상치 않은 게임이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서 그 누구보다 정신을 바짝 차린 인천 유나이티드 FC 선수들이 멋진 선취골을 39분 27초에 뽑아냈다. 이번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능한 살림꾼으로 떠오른 미드필더 서재민이 오른쪽 공간으로 역습 패스를 넘겨주었고 이 공을 받은 김성민이 과감한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얼리 크로스를 울산 골문 바로 앞으로 보냈는데 이를 믿고 빠르게 달려든 모건 페리어가 왼발로 정확하게 차 넣은 것이다.
그런데 단 103초만에 반대쪽 골문 앞에서 울산 HD 홈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하는 동점골이 이어졌다. 에릭의 패스를 받은 에이스 이동경이 이례적으로 오른발 터닝슛(41분 10초)을 성공시킨 것이다. 인천 페리어의 첫 골이 나온 뒤 단 103초만에 울산 HD의 공점골이 터졌으니 이 순간을 즐기는 5083명 현장 팬들은 좀처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정신을 바짝 차린 인천 유나이티드는 55분에 다시 달아나는 추가골을 뽑아낸 줄 알았다. 오른쪽 코너킥 세트피스 기회에서 센터백 후안 이비자의 왼발 근접슛이 골 라인을 통과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울산 HD 센터백 정승현이 아슬아슬하게 골 라인에 걸친 공을 오른발로 걷어낸 것이다.
그로부터 11분 뒤에 울산 HD 이동경의 오른쪽 코너킥 세트피스 왼발 크로스가 니어 포스트 방향으로 날카롭게 뻗어와 수비수 이재익의 결정적인 헤더슛을 만들어냈는데 최근 물오른 슈퍼 세이브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김동헌 골키퍼가 자기 왼쪽으로 날아올라 기막히게 쳐냈다.
인천 유나이티드 FC 벤치에서는 1-1 점수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87분에 간판 골잡이 스테판 무고사를 페리어 대신 들여보냈고 거짓말처럼 1분만에 무고사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또 다른 교체 멤버 이동률의 번뜩이는 크로스가 반대쪽으로 날아들자 울산 HD 수비수 이재익의 뒤에 숨어있던 무고사가 앞으로 빠져나오면서 점프 트래핑을 시도하여 이재익의 발길질에 맞고 쓰러진 것이다.
잠시 후 송민석 주심은 VAR 온 필드 리뷰 절차를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2분 8초에 스테판 무고사의 오른발 페널티킥이 골문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빨려들어갔다. 울산 HD를 상대로 14게임을 뛰면서 14골을 터뜨렸으니 울산 HD에게는 가장 무서운 천적 골잡이가 된 셈이다.
스테판 무고사는 옐로 카드를 감수하면서까지 자기 유니폼 상의를 벗어서 코너 플래그에 걸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쳐 평일 저녁 멀리까지 따라온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선물을 안겨주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스테판 무고사는 이 짜릿한 결승골로 야고(울산 HD), 이호재(포항 스틸러스)와 나란히 8골 득점 선두 그룹을 다시 이끌게 됐다.
세리머니 시간은 물론 VAR 온 필드 리뷰 시간까지 포함하여 이례적으로 긴 추가 시간이 이어졌는데 울산 HD의 맹공은 끝내 인천 유나이티드 골문을 허물지 못했다. 종료 직전인 90+14분에 울산 HD 센터백 김영권의 왼발 직접 프리킥이 인천 유나이티드 9.15M 수비벽에 스치며 굴절되어 들어가는 줄 알았지만 김동헌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믿기 힘든 슈퍼 세이브로 승점 3점을 손상 없이 지켜냈다.
이렇게 울산 HD는 홈팬들의 탄식 소리를 들으며 최근 다섯 게임 연속 무승(2무 3패 5득점 10실점)이라는 수렁에 빠져들었다. 반면에 인천 유나이티드 FC는 2026 북중미 월드컵 휴식기 이후 2게임 연속 패배의 사슬을 끊고 전북 현대, 울산 HD 강팀들을 상대로 2게임 연속 승리 휘파람을 신나게 불었다.
전체 내용보기 ...
이 뉴스, 어떠셨어요?
탭 한 번으로 반응 · 로그인 불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