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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우리부터 웃음 잃지 말아야죠"…14살 '부코페' 세대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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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저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존경하는 전유성 선배님의 1주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선배님이 전반에 끼친 영향력, 발상 전환이 몸에 붙어 있는 분이라 알게 모르게 영향력을 받은 만큼 그 뜻을 기리고 싶습니다."

코미디언 이홍렬은 24일 서울 상암동 쇼킹케이팝센터에서 열린 제1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세상을 떠난 '개그계 대부' 고(故) 전유성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후배 코미디언 신봉선, 김신영, 졸탄(이재형·한현민·정진욱)과 함께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를 선보인다. 고인을 기리는 헌정 무대다.

이홍렬은 "신봉선과 후배들의 아이디어에 의해 이번 쇼를 만들게 됐다"며 "선배님은 우리부터 웃음을 잃지 말고, 국민들에게 많은 웃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심어주신 분이다. 그 의미를 기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봉선은 "전유성 선생님은 친딸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을 마음으로 챙겨주신 어른이었다"며 "지난해 돌아가셨을 때 아버지를 잃는 마음이었다"고 말하며 울컥했다.

그러면서 "생전 선생님이라면 지금 저희가 무엇을 해야 가장 좋아했을까를 생각하다 우리가 웃겼을 때 좋아하신 게 생각났다. 선생님이 없는 첫 해에 헌정쇼를 올리고 싶었고, 그런 의미에서 의견을 모아봤다"고 덧붙였다.

14회를 맞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아시아 최대 규모 코미디 축제다. 초기에는 KBS 2TV '개그콘서트' 출연진이 중심을 이뤄왔지만, 현재는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는 코미디언들까지 함께하며 국내 대표 코미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집행위원장인 김준호는 "부코페가 이제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됐다"며 "코미디언 선후배가 소통하고 역사를 회고하고 웃음의 가치에 대해 여러 가지 의미를 알리는 페스티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광식 부집행위원장도 "1회 때부터 아이디어를 하나씩 내면 그게 이뤄지고 있다. 코미디 산업보다는 좋은 플랫폼을 만들어 코미디 인력을 양성하고, K-코미디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의 키워드는 '레전드의 귀환'이다. '개그콘서트' 전성기 코미디언들이 다시 무대에 오르고, 구봉서 탄생 100주년 기념 프로그램과 해외 공연팀들이 관객을 찾는다.

먼저 다음 달 21일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개막 공연은 '말자쇼&개그콘서트 갈라쇼'가 포문을 연다. 지석진이 메인 MC를, 걸밴드 QWER이 축하 공연을 맡아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들을 모아 놓은 '개그콘서트' 공연과 박준형, 심현섭, 박성호, 임혁필, 박영진 등이 출연하는 '갈갈이 개그콘서트: 레전드의 귀환'도 무대에 오른다.

박준형은 "1998년 갈갈이홀을 열고 함께했던 공개 코미디 가운데 재미있었던 것들을 모아 선보일 예정"이라며 "무를 가는 건 많이 보셨으니 선인장이나 나무까지 갈아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하, 송하빈, 신승수 등이 출연하는 '서울 코미디 올 스타스', 최성민, 남호연, 김승진의 만담으로 구성된 'B급 청문회', 조수원, 채경선, 하박, 이경섭이 출연하는 '옹알스'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동하는 "영상에서는 관객과 즉석에서 대화하며 나오는 웃음만 보여드리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피를 흘리고 뼈를 깎아 만든 개그를 선보이기 때문에 공연장이 훨씬 재밌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저글링, 마술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재팬 넌버벌 라이브 G팀', 프랑스 명품 마임극 '마임 드리옹', 마술과 코미디언을 결합한 '더블' 등 해외 공연도 함께 볼 수 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다음 달 21일부터 열흘간 부산 일대에서 펼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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