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짓밟힌 사무직…英 고용시장서 살아남은 직종은 '이것'
[서울=뉴시스]이준형 기자 =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업종별 고용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영국 고용시장에서 건설·제조·교육 등의 직무와 AI 관련 기술직의 고용은 크게 늘어난 반면, 금융·회계 등 전통 사무직은 위축되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의 경제 섹션 디스이즈머니는 인사·급여 웹사이트 '엠플로이먼트 히어로'의 최신 데이터를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이른바 '블루칼라' 일자리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건설업은 6월 고용이 2.1% 증가했으며, 최근 3개월간은 8.1%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제조업은 6월 고용이 4.7% 늘어났고, 지난 1년간 무려 9.3% 급증했다.
신문은 대졸 청년층의 진로 전환을 원인으로 짚었다. AI 여파로 진입장벽이 높아진 일반 사무직 대신, 도제식 교육으로 기술을 익히는 기능직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교육 직무도 AI 대체 위험이 적은 안전지대로 꼽혔다. 교육 분야 고용은 6월에 전월 대비 4.4%, 최근 3개월 동안 8.1% 증가했다. 학생 수 증가와 더불어 교육과정이 복잡해지면서 교사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AI를 개발하고 활용할 줄 아는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과학 및 기술 분야는 6월 한 달 동안 고용이 5.7% 증가하며 전체 산업군 중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AI 기술이 빠르게 대중화되면서 테크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역할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대졸자들의 선호 직군이었던 금융 및 사무 지원 분야는 AI 자동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회계 분야는 6월 고용이 0.1% 감소한 데 이어, 최근 3개월간 전체 일자리가 6%나 줄어들었다. 은행업은 6월 고용이 1.6% 감소했고, 최근 3개월간 5.7% 감소했다.
고강도 업무 환경으로 인한 지원자 감소와 더불어 AI 자동화 도입,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채용 동결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은행업의 연간 평균 임금은 4만7025파운드(약 9100만원)로 떨어지며 유일하게 마이너스 임금 성장률을 기록했다.
케빈 피츠제럴드 엠플로이먼트 히어로 영국 총괄 지사장은 "현재 노동 시장은 구조적 전환기를 지나고 있다"며 "영국 경제의 큰 축이자 졸업생들의 주요 진출지였던 금융·보험 분야가 기술 변화와 경제적 압박을 겪으면서 기업들이 채용에 매우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co1234@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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