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난처 된 울산종갓집도서관…시민 '주차 전쟁 진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폭염을 피해 찾은 울산종갓집도서관이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름방학과 무더위가 겹치며 이용객이 급증한 가운데 주차장 진입 차량이 도로까지 길게 이어지고 좁은 도로에서는 차량 교행마저 어려워지는 등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30일 오후 2시 울산 중구 유곡동 종갓집도서관 주차장 입구. 도서관 앞 도로에는 주차장 진입을 기다리는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차량 행렬은 도로변까지 이어져 마치 차도가 임시 주차장처럼 변한 모습이었다.
특히 울산시교육청 방향으로 이동하는 차량과 도서관 주차장 진입 차량이 뒤엉키면서 교통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고 곳곳에서는 답답함을 호소하는 운전자들의 경적 소리도 이어졌다.
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은 주차장에 들어가기까지 30분 이상 기다리는 일이 흔하다고 전했다. 이날 울산지역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른 가운데 차량 안에서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도 커지고 있다.
도서관 앞 도로는 왕복 2차선에 중앙분리봉까지 설치돼 있어 차량 교행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주차 대기 차량이 길게 늘어서면서 통행 차량들의 불편과 안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도서관을 찾은 한 시민은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러 왔는데 주차하는 데만 30분 넘게 걸렸다"며 "폭염 속에서 차 안에 기다리는 것도 힘들고 주차장 진입을 기다리는 차량 때문에 주변 도로도 혼잡해 사고 위험도 우려된다. 주차장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중구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인근 함월고등학교와 울산초등학교 주차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개방하고 있지만 이용률은 높지 않다. 도서관까지 걸어가야 하는 데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가까운 도서관 주차장 이용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구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도서관 인근 유곡저류지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다. 구비 9억원을 들여 1297㎡ 부지에 일반 36면, 친환경차 3면, 장애인 1면 등 총 40면 규모의 주차장을 만들고 주차관제 시스템도 설치할 계획이다.
당초 저류지 바닥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침수 위험과 차량 진출입 편의성을 고려해 도로와 인접한 둑 경사면에 흙을 쌓아 주차장 부지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저류지 측 경사면 일부를 깎아내 저류 용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치수 기능도 유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달 안 완공이라는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시민들의 주차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중구는 주차장이 완공되면 중구도시관리공단에 위탁해 유료 공영주차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공사 일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주차장이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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