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봉쇄에 홍해 입구 유조선 회항 속출…원유 수송 비상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에 글로벌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 날짜)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이어 후티는 다수의 글로벌 해운사에 이메일을 보내 "사우디 모든 항구에서 선박의 화물 선적 및 하역을 금지한다"며 "이를 어기는 선박은 제재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티는 구체적인 봉쇄 방식을 밝히지 않았지만, 홍해에서 아라비아해로 이어지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막아 사우디 원유 수출에 타격을 주려 한다는 분석이다.
그런데 실제로 후티 경고 이후 홍해 입구에서 회항하는 유조선이 속출하고 있다.
dpa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는 21일 "최근 24시간 동안 선박 6척이 회항했다"고 발표했다.
후티가 운영하는 사바통신은 "회항한 선박들이 후티 측 경고를 받은 후 항로를 변경했다"고 전했다. 사바통신은 그러나 자세한 선박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후티 경고 이후 사우디산 석유를 실은 일부 유조선이 홍해에서 항로를 변경하기 시작했다.
홍해로 접근하면서 운항을 일시 중단하거나, 수에즈 운하를 향해 북쪽으로 기수를 돌린 선박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선박 몇몇이 홍해에서 회항했으며, 그리스 해운사 다이나콤 탱커스가 관리하는 유조선도 뱃머리를 돌렸다.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글로벌 에너지 수송로로서 홍해의 중요성이 한층 커진 상황에서 홍해마저 봉쇄 위기에 처하면서 에너지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원유 및 석유 제품 공급이 점점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비롤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경로로서 더욱 중요해진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위협은 에너지 안보 우려와 시장 전망 불확실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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