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영장 청구 ICC 검사장, '성비위 의혹' 해임 의결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성비위 의혹으로 직무 정지된 카림 칸 검사장 해임을 의결했다.
CNN,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ICC는 24일(현지 시간) 표결에서 125개 회원국 중 82개국 찬성으로 칸 검사장 해임을 의결했다. 의결 기준은 과반(63개국)이다.
영국 변호사 출신인 칸 검사장은 2023~2024년 다른 부서에서 일하던 여성 직원을 자신의 사무실로 배치하고 사무실, 출장지 호텔, 자택 등지에서 강압적이고 동의 없는 성적 행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한편 그는 지난해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전 국방장관 등에 대한 전쟁범죄·반인도범죄 혐의 체포영장 청구 및 기소 절차를 지휘하는 등 이스라엘·미국과 각을 세워온 인물이기도 하다.
칸 검사장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이스라엘 등의 공작이 있었다는 취지로 항변해왔다. 그는 유엔 조사 과정에서 '해당 직원이 나를 성비위 혐의로 고소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믿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이날 해임 의결을 보도하면서 "이번 표결은 ICC를 미국 주권 침해로 간주하는 미국 정권이 ICC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으며, 칸 검사장은 제기된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CC 21개국이 작성한 내부 조사 보고서는 여성 직원이 압박을 받았다는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으며, 해당 직원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에 대한 수사를 강하게 지지해온 말레이시아 출신 무슬림으로 알려졌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자신이 저지른 심각한 비위행위가 드러날 것을 두려워해 이스라엘 총리와 전직 장관에 대한 터무니없는 체포영장을 서둘러 만들어낸 부패한 검사의 도덕적 파산"이라며 "ICC 회원국도 아닌 국가에 발부된 이 영장은 애초에 발부돼서는 안 됐으며, 즉시 철회돼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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