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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급증에 입술까지 꿰맸다…이란 교도소서 1500명 단식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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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이란 최대 규모의 교도소에서 사형 집행 급증에 항의하는 수감자들이 대규모 단식 투쟁을 벌이는 가운데 일부는 입술을 바늘과 실로 꿰매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저항했다.

영국 일간 더 가디언은 28일(현지시간) 이란 인권단체들을 인용해 테헤란 인근 게젤 헤사르 교도소에서 최소 1500명의 수감자가 단식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단식은 마약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남성 6명이 사형 집행을 앞두고 독방으로 이감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수감자들은 사형 집행 중단을 요구하며 약 2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망명 중인 인권단체들이 공개한 영상에는 수감자들이 교도소 복도에 모여 사형 반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우리의 목소리가 되어 달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단식 6일째에도 교도소 측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자 한 수감자가 "입술을 꿰매기로 했다"고 말한 뒤 다른 수감자가 바늘과 실로 그의 입술을 봉합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다른 영상에서는 상태가 악화된 단식 참가자들을 의무실로 옮기려 했지만 교도관들이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번 시위는 2024년 시작된 수감자 주도의 반(反)사형 운동의 연장선으로 최근 이란 전역에서 사형 집행이 급증하면서 여러 교도소로 확산되고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이란인권(IHRNGO)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란에서는 최소 424건의 사형이 집행됐으며 대부분이 마약 관련 사건이었다.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처형된 인원도 올해 들어 26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란 혁명재판소가 독립성이 부족한 재판을 통해 사형을 반복적으로 선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인권의 마흐무드 아미리 모가담 대표는 "마약 관련 사형수들은 가장 소외된 집단"이라며 "수감자들은 언제든 처형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국제사회가 자신들의 목소리를 듣고 사형 집행의 정치적 부담을 높여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게젤 헤사르 교도소 밖에서는 사형수 가족들이 연대 시위를 벌였지만 이란 당국은 이들을 강제 해산시키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munchunny@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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