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보 성향
구름 위에 걸린 성, 설악산 권금성에 서서
오마이뉴스

강원도 여행 3일차, 인제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을 달려 설악산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어제까지 장맛비가 거세게 쏟아지더니 다행히 아침에는 구름만 자욱하게 낀 날씨여서 산을 오르기엔 오히려 이보다 좋을 수 없었다.
외설악 중턱, 해발 700미터 지점에 권금성이 있다. 고려시대의 산성이었다고 전해지는 곳인데, 낙산사 기문에는 원나라 군사가 강토에 마구 들어왔을 때 이 고을에서 설악산에 성을 쌓아 방어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니, 아마도 그 성이 이곳인 듯하다는 설이 있다.
지금은 성터만 남았지만 웅장하고 이국적인 암벽 지형과 인근 토왕성 폭포의 비경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무엇보다 케이블카로 쉽게 오를 수 있어 국내외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다만 성수기에는 대기 줄이 길어지니, 평일 이른 시간을 추천하고 싶다.
방문일인 7월 24일은 마침 본격적인 휴가철 직전의 평일이라 비교적 많이 기다리지 않고 케이블카에 올랐다. 가파른 경사를 따라 오르는 5분 남짓, 사방으로 수려한 경관이 시원하게 펼쳐졌다. 밑에서 바라볼 때 산꼭대기에 걸쳐 있던 구름이 어느새 발아래로 내려앉았다.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선 풍광을 지나 순식간에 상부 승강장에 도착했다. 거기서부터 돌계단길을 따라 십여 분 걸어 오르면 권금성 정상이다.
전체 내용보기 ...
이 뉴스, 어떠셨어요?
탭 한 번으로 반응 · 로그인 불필요
관련 뉴스
관련 뉴스 제보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